[MBN스타 이다원 기자] 크리에이터 E소희가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영화 ‘캘린더 걸’에서 단번에 주연을 맡으며 감추고 있던 끼를 발산한 것.
“크리에이터 중에 저처럼 연기를 하고 싶은 사람도 많을 텐데, 저도 도전했으니 움츠러들지 말고 많은 분이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그 분들에게 제가 새로운 희망이 된다면 더 좋고요.”
↑ 사진=천정환 기자, 디자인=이다원 |
E소희란 이름 석자는 대중에겐 다소 낯설지만, 온라인 방송을 좋아하는 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본 이름이다. 섹시한 몸매와 애교, 미모를 무기로 남심을 들었다놨다했던 여신 BJ로 유명한 인물이다.
“2년 정도 방송했어요. 아프리카TV나 다른 BJ방송을 보다가 왠지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끼를 발산하고 싶다는 생각이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했네요.”
그는 2년간 인기 BJ로 자리잡으며 월수익 1000만원을 찍을 정도로 사랑을 받았다. 20대다운 순수한 매력과 상큼한 느낌이 자신의 무기였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다.
↑ 사진=천정환 기자 |
“방송으로 쉽게 돈 번다는 비난도 있지만 그건 제 노력을 몰라서 하는 소리예요. 매일매일 방송하면서 어떻게 해야 시청자 공감을 살지 고민하고 이목을 끌만한 소품 준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는 데에 시간을 엄청 소비하거든요. 제 개인관리는 물론 소품이나 장비에도 투자를 많이 하고요. 얼굴이 예뻐서 쉽게 돈을 만진다고 하는 분들, 직접 한 번 해보라고 권해보고 싶네요. 호호.”
열심히 달려온 그에게 올해는 의미있는 기점이다. ‘배우’란 수식어를 처음으로 달았기 때문. ‘캘린더 걸’에서 발랄하면서도 육감적인 지희 역을 맡아 베드신도 불사할 만큼 최선을 쏟아부었다.
“1000대1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했어요. 연기를 배우진 않았지만 제 캐릭터가 지희 역과 딱 맞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동안 크리에이터로서 제 끼를 발산하기엔 영역이 조금 좁다고 생각했고, 어릴 때부터 배우가 도전이었는데 때마침 기회가 와서 주저없이 도전하게 됐죠. 첫 연기라서 자연스럽게 한다고는 했는데 아직은 않이 어색하긴 해요. 점수를 준다면 10점 만점에 5점 정도? 더 채워넣어야죠.”
↑ 사진=천정환 기자 |
이 작품을 위해 15kg이나 감량하기도 했단다. 엄청난 노력이 숨어있을 법했더니 비법은 아주 간단했다.
“식단과 스트레칭, 습관 바꾸기 등으로 3개월 만에 감량했어요. 진짜 열심히 실천했거든요. 또 호르몬 대사가 잘 진행되기 위해 수면도 신경썼고요. 스트레칭이나 계단 오르내리기 등으로 일상에서 다이어트 팁을 실천했어요. 살이 급격하게 빠지다 보니까 주위에서 성형했냐고까지 물어보던데요?”
새로운 길 위에 선 그에게 마지막으로 올해 꼭 이루고픈 버킷리스트를 물었다.
“크리에이터로선 지금처럼 흔들리지 않고 시청자와 열심히 소통하면서 한결같은 면을 보여주고 싶고요. 배우로선 다음 작품을 빨리 만나고 싶어요. 또 전자바이올린 연주나 밸리댄스를 배워서 내실을 다지고 싶기도 하고요. 기대해주세요~!”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