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2016 춘사영화상이 막을 내렸다.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해 더욱 뜻 깊은 영화인의 잔치였다. 이날 시상식에는 대세 배우들의 수상 소감이 이어져, 영화에 대한 그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는 2016 춘사영화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한국영화 위상을 빛내고 있는 현역 감독들이 명예를 건 공정하고 엄정한 심사를 통해 감독상, 각본상, 기술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신인남우상, 신인여우상, 그리고 심사위원 특별상인 신인감독상, 등 10개 부문의 본상과 특별상을 수여받았다.
↑ 사진=이현지 기자 |
가장 먼저 이날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은 유아인은 “이 자리에 함께한 선배들과 선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나에게 대단한 능력이 있어서 이 상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기회를 만들어준 이준익 감독님께 감사하다”라며 “여배우도 그렇지만 젊은 배우가 설 수 있는 무대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더불어 좋은 후배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독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여우주연상을 받은 김혜수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여자배우들과 많은 여성의 이야기를 하겠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남녀조연상은 각각 조진웅과 엄지원에게로 돌아갔다. tvN 드라마 ‘시그널’을 통해 대세로 급부상한 조진웅은 영화 ‘암살’을 회상하며 “영화작업을 할 때 김혜숙 선생님께서 ‘재연하는 우리도 이렇게 힘든데 그 분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고 하셨다. 그분들의 넋이 억울하지 않게 지켜온 땅, 잘 지켜나가고 싶다. 투표합시다”라고 오는 13일 선거를 앞두며 투표를 권했다.
이날 감독들의 잔치 춘사영화상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건 이준익 감독, 조철현 작가의 ‘사도’였다. 유아인과 송강호가 주연을 맡아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사도’의 이준익 감독은 이날 조철현 작가 대신 무대에 올라 “조철현 작가는 나와 30년 가까이 영화를 함께해온 동지다. 트로피를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 나눔상 수상에 대해선 “‘나눔의 정신’을 더 많이 가지도록 하겠다”고 센스를 발휘해 웃음을 자아냈다.
↑ 사진=이현지 기자 |
이 밖에도 앞으로 영화계를 이끌어나갈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신인상 부문에 ‘스물’ 강하늘, ‘검은사제들’ 박소담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신인남우상 강하늘은 “좋은 배우보다 좋은 사람이 먼저 되겠다”고 했고, 신인여우상 박소담은 “배우가 되고 싶었던 절실함을 잃지 않겠다”고 초심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한편 2016 춘사영화상은 지난 2월27일 선정위원회가 수상 후보작품들을 선정하였고, 3월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최종 심사를 거쳐 시상식 당일인 5일 수상자를 발표·시상했다.
다음은 2016 춘사영화상 수상자 명단이다
◇남우주연상 = ‘사도’ 유아인
◇여우주연상 = ‘차이나타운’ 김혜수
◇남우조연상 = ‘암살’ 조진웅
◇여우조연상 = ‘경성학교’ 엄지원
◇신인남우상 = ‘스물’ 강하늘
◇신인여우상 = ‘검은사제들’ 박소담
◇감독상 = ‘암살’ 최동훈
◇신인감독상 = ‘소셜포비아’ 홍석재
◇특별상 인기상 = 홍종현, 류혜영, 라미란
◇특별상 관객이 뽑은 최고 인기 영화상 = ‘귀향’
◇특별상 나눔상 = 이준익 감독
◇특별상 공로상 = 임권택 감독
◇각본상 = ‘사도’ 조철현
◇기술상 = ‘대호’ 4thCreativeParty(C.G)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