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내 사위의 여자’ 서하준에겐 사랑뿐이었다.
서하준은 SBS 일일드라마 ‘내 사위의 여자’에서 KP그룹 사원 김현태 역을 열연 중이다. 그는 어머니처럼 따르는 장모 이진숙(박순천 분)을 어머니처럼 따르다가 그의 친딸인 박수경(양진성 분)을 좋아하게 된다. 최재영(장승조 분)과 박수경을 두고 실랑이를 벌였고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120부작인 ‘내 사위의 여자’는 이제 막 68회를 끝내며 중반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촬영에 한창인 서하준은 드라마에 얽인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가?
“박수경이 나를 매몰차게 내치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사람이 웃음보라는 게 있다. 그런데 이게 울음보라는 것도 있더라. 그날 감정 신을 찍는데 감정의 흐름을 타서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수경이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에 꽂히더라. 여러 번 찍었는데 할 때마다 비수처럼 느껴졌고 정말 울컥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Q. 극 중 와이프 이시원의 죽음 당시 기분이 어땠나?
“영채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누워있을 때가 연기하면서 감정 기복이 가장 컸다. 원 신 원 커트였다. 한 큐에 끝났다. 이시원이 진짜 누워있었다. 그분은 시체인데 눈물을 흘리고 있더라.”
Q. 김현태라는 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현태는 철이 너무 빨리 들었다. 정말 유하고 중간에서 다른 인물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조율해주고 있다. 그게 연기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캐릭터와 나 사이에 공감대가 생겨야 하는데 쉽지 않더라. 그 상태로 연기를 하면 이상해지고 그래서 고민이 엄청 많았다. 그래서 합의점을 찾는데 노력했고 지금도 조율하고 있다.”
Q. 주변 반응은 어떤가
“서하준 다들 재밌다고 이야기해주고 다음 스토리 궁금해 한다. 특히나 이른 아침시간 때 하는 드라마인데 챙겨봐 주시니까 감사하다. 기억에 남는 댓글은, 대부분이 질문이다. ‘이제 스토리가 어떻게 되나요’ ‘앞으로 박수경과 헤어지지 않나요’ 하고 물어본다. 나도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궁금하다.”
Q. 안길호 감독과 두 번째 일일드라마인데 이전과 달라진 게 있나
“사실 현장분위기는 대본 흐름에 따라 좌지우지 된다. 이전 작품과 스태프들이 거의 같아서 적응에 대한 문제는 없었다. 감독님은 현장을 밝고 좋게 이끌어주셨다. 이전처럼 좋은 분위기로 촬영하고 있다.”
Q. 일일드라마는 체력적으로 힘들 것 같은데
“나는 어느 작품을 하더라도 똑같다. 체력적인 부분을 걱정 안한다. 문제는 ‘이 역할을 잘 소화해서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다. 이번 작품의 힘든 점도 거기서 시작한 것 같다. 아직도 숙제로 남아있다. 열심히 풀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Q. 극중 아내인 양진성에 대해 이야기해주자면
“진선이 누나는 진짜 감정이 풍부하다. 그리고 현장에서 정말 한 사람 한 사람 다 관찰하고 있다. 누군가 기분이 안 좋으면 자기가 그걸 걱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걸 캐치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친해진다. 그리고 밥 안 먹었거나하면 그걸 다 챙겨준다. 힘내라고 하는 말 한마디가 참 고마운 데, 그걸 할 줄 아는 여배우다. 정말 엄마 같은 사람이다. 다 챙겨준다. 통이 큰 것 같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