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가수 이승철과 작곡가 용감한형제의 시너지가 터졌다 .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유엔 NGO 컨퍼런스 홍보대사 위촉식 겸 이승철의 신곡 ‘일기장’ 발매 기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이승철은 NGO 홍보대사로 선정됨과 동시에 신곡 ‘일기장’을 발표했다. 이번 신곡 ‘일기장’은 용감한형제가 작곡·작사한 곡이며 이승철이 직접 편곡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스팅, 프린스, 폴매카트니, 마돈나 앨범에 참여한 바 있는 유명 엔지니어 닐 도르프스만(Neil Dorfsman)의 믹싱으로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용감한형제와 이승철의 협업은 뜬금없지만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서 이뤄졌다.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던 용감한형제는 이승철을 위해 쓴 곡이 있다고 고백하며 ‘일기장’을 깜짝 공개했다.
용감한형제의 이야기를 접한 이승철이 직접 연락을 했고 그렇게 두 사람의 콜라보레이션은 순식간에 이뤄졌다. 아이돌 그룹들의 댄스곡을 써왔던 용감한형제가 이승철을 위해 쓴 ‘일기장’은 발라드곡으로 의외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용감한형제는 “댄스곡을 써왔지만 대부분 마이너 감성이었다. ‘일기장’은 가사를 붙이면서 발라드고 써보려고 생각을 했는데 이승철이 떠올랐다”며 “처음 형님의 연락을 받았을 때 깜짝 놀랐다. 사랑하는 여자한테 문자가 온 줄 알았다. 언제 연락을 해야 하나 고민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철은 “날 위해 썼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닌 게 느껴졌다. 뒷부분에서 ‘마지막 콘서트’가 연상되던데 그런 것도 진심이 느껴졌다. 작사를 용감한형제가 했다는 것도 놀라왔다. 이런 감성이 어떻게 나왔는지”라며 “3일 만에 편곡을 끝냈고 13시간에 거쳐서 녹음을 했다. 완성품이 될 때 들려주지 않았다. 완벽한 걸 들려주고 싶었다. 디테일이 살아있고 ‘말리꽃’처럼 기교가 살아있어 대중들이 따라하기엔 어려운 곡이다”고 밝혔다.
음악으로 만났지만 두 사람은 음악 이외의 것에서도 공통점을 찾았다. 현재 이승철은 공연 수익금으로 아프리카에 학교를 짓고 있고 용감한형제는 꾸준히 밥차 봉사를 하고 있다. 음악이 아니더라도 착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다.
↑ 사진=정일구 기자 |
이승철은 “아프리카에 갔다가 마음이 바뀌었다. 콘서트가 팬들과의 만남이었다면 아프리카에 10년간 10개의 학교를 만드는 게 목표로 바뀌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그 활동을 브리핑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고 선한 영향력을 받고 좋은 선물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용감한형제는 “방송에서 선행과 관련해 말한 것은 음반 사업 시작하면서 계획했던 것이다. 부끄럽고 준비가 안됐다는 생각으로 미뤘는데 한 발 더 나아간 것 같다. 이승철 형님 만나면서 음악 외적으로도 많은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