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 살자’로 컴백한 트로트 가수 금잔디가 독특한 1위 공약을 내걸었다.
금잔디는 7일 오후 서울 서교동 V홀에서 진행된 정규 3집 ‘설렘’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트로트 가수로서 1위를 하면 서울로 이사 가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공약을 내걸게 된 배경에는 데뷔 후 16년 동안 꾸준히 활동해 온 금잔디의 성장사가 숨어 있다. 이날 금잔디는 “가수가 제목 따라 간다고, ‘일편단심’으로 데뷔한 뒤 좋아해주신 분들이 여전히 많은데 이후 ‘오라버니’로 더 많은 오라버니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상도 지역에서는 “식당에서 밥값 낸 적이 없을 정도”라는 금잔디는 “그렇게 가슴을 울려드리고 웃게 해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됐단 사실이 너무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금잔디는 “‘서울 가 살자’를 발표하면서, 이제 드디어 서울 가 살게 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며 “이번에 잘 되어 트로트 가수로서 1위 하면 서울로 이사 가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금잔디는 인천에 살고 있다.
앨범에는 임창정이 작사, 작곡한 선공개곡 ‘서울 가 살자’ 외에 타이틀곡인 ‘아저씨 넘버원’, ‘엄마의 노래’ 등 신곡과 기존 히트곡 ‘오라버니’, ‘일편단심’, ‘초롱새’ 등 총 16곡이 담겨있다.
‘아저씨 넘버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곡으로 금잔디의 애교 넘치고 솔직한 보이스가 돋보인다. ‘엄마의 노래’는 생각만해도 가슴 먹먹해지는 어머니의 모습을 담담하면서도 서글픈 멜로디로 표현한 곡이다
금잔디는 2000년 데뷔 후 ‘오라버니’, ‘일편단심’, ‘여여’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놓으며 ‘트로트 퀸’으로 등극했다. ‘고속도로의 여왕’으로 통하는 그는 KBS 1TV 일일드라마 ‘가족을 지켜라’ OT에 참여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다.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