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데이트 폭력은 일명 죽음을 부르는 데이트다. 작년 데이트 폭력 발생건수가 한해 7000건을 넘어섰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인터넷 포털이나 각종 언론매체에 등장 하는 ‘데이트 폭력’은 더 이상 단순한 연인간의 사랑싸움으로 치부 돼서는 안 된다.
9일 오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협박, 폭행, 스토킹, 성폭행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연인간 폭력’, 이른바 ‘데이트 폭력’에 대해 집중 취재하고 그 실태를 파헤친다.
지난 3월 15일, 경기도의 한 마을이 시끄러워졌다. 차가운 땅 속에서 한 여성이 암매장 된 채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한 달 전 실종된 22살 민아 씨(가명)였다. 꽃보다도 더 아름다울 나이의 민아 씨를 살해한건, 다름 아닌 ‘남자친구’ 이 씨였다.
↑ 사진=SBS |
그렇게 남자친구의 곁을 지키던 민아 씨는 지난 2월12일, 오피스텔 CCTV에 마지막 모습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2월14일 새벽 CCTV에 수상한 장면 하나가 포착됐다. 이 씨가 박스를 들고 집과 지하주차장을 여러 차례 오고간 것. 그 중 유독 눈에 들어오는 커다란 종이 상자였다. 카트에 상자를 싣고 나가는 그의 모습은 다소 긴장돼 보였다.
또 다른 데이트 폭력은 평화로운 월요일 아침에 일어났다. 지난 3월28일 인천 한 원룸에서는 헤어진 전 남자친구 우 씨가 여자친구의 집에 침입해 인질극을 벌였다. 이는 경찰 특공대까지 투입되며 5시간 가까이 대치상태는 계속 됐다. 다행히 현장에서 도망친 여성은 다치지 않았지만 함께 있던 현재 남자친구는 배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우 씨가 인질극까지 벌이며 여자친구에게 전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취재 도중, 피해자가 이미 우 씨로부터 위협을 느끼고 경찰에 여러 차례 신고했던 사실을 알게 됐다. 그의 간절한 SOS는 왜 닿을 수 없었는지에 대해 파헤쳐본다.
사랑을 빙자한 데이트 폭력은 명백한 범죄행위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데이트 폭력’으로 신체적, 정신적 괴롭힘을 당한 피해자들을 취재하고 연인간 폭력이 강력 사건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 조명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