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방송인 탁재훈이 본격적인 활동에 슬슬 시동을 걸고 있다. Mnet ‘음악의 신2’로 복귀를 선언하더니 종편 예능 ‘오늘부터 대학생’에 이어 MBC ‘라디오스타’ tvN ‘SNL코리아7’ 메인호스트 등으로 출연을 확정했다. 그는 왜 복귀하기가 무섭게 이토록 독한 예능 프로그램만을 택한 것일까.
탁재훈은 방송관계자를 통해 7일 ‘SNL 코리아7’(이하 ‘SNL’)에 메인호스트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한때 ‘예능신’으로 군림했지만 불법도박, 이혼 등 불미스러운 일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그였기에, 풍자와 디스가 넘치는 ‘SNL’을 택했다는 것만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 사진=MBN스타 DB |
이뿐만 아니다. ‘독한 혀’로 유명한 MBC ‘라디오스타’ 녹화도 마쳤다. 그는 지난 6일 진행된 ‘라디오스타’에서 김흥국, B.A.P 힘찬, 이천수 등과 함께 출연했고, 지상파 출연 금지령이 해제된 뒤 들어간 터라 그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집중됐다.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탁재훈은 이날 자신과 관련한 논란에 솔직하게 응답하며 사과했다. 또한 예전의 유쾌한 면을 그대로 보여주며 제2의 전성기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다고.
이런 탁재훈의 노선은 그간의 문제 연예인들과 다르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노홍철, 이수근, 붐 등이 자신이 잘 묻어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롤을 택한 반면, 탁재훈은 프리미엄 시간대의 공격성 강한 프로그램을 택해 정면돌파를 택했다.
물론 이런 선택엔 탁재훈 본연의 성격도 한몫했다. “예능인은 주눅들면 더 이상 진가를 발휘할 수 없는데 최근 만난 탁재훈은 주눅들지 않아 보였다. 그게 그의 재기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이유”라는 한 방송관계자의 말처럼 탁재훈은 과거의 잘못은 반성하되 당당하고 조금은 뻔뻔하게 구는 콘셉트를 택했다. 과거 그가 인기 있었던 것도 그 뻔뻔한 면 때문이었기에 고유의 색을 잃고싶진 않았을 터.
복귀 이후 폭로전과 디스가 난무하는 프로그램들에 제 발로 나가는 것 역시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말처럼 자숙하고 자중하는 모습이 지지부진하게 이어지지 않길 원하는 마음 때문으로 해석된다.
탁재훈의 과감한 선택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이를 대중이 얼마나 ‘쿨’하게 받아줄 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여타 문제연예인과 궤를 달리한 그의 복귀 공식은 ‘모 아니면 도’라는 성적표를 화끈하게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