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샤이니 키가 연극 ‘지구를 지켜라’ 무대에 올랐다.
앞서 ‘삼총사’ ‘보니앤쿨라이드’ ‘조로’ ‘인 더 하이즈’ 등의 뮤지컬 무대에 올랐지만, 연극 무대는 처음이다.
뮤지컬도 쉽지 않지만, 연극은 더 쉽지 않을 수 있다. 뮤지컬은 감정을 노래로 표현할 뿐 아니라, 무대 장치도 많다. 게다가 무대도 커, 어느 정도 실력 커버가 가능하다. 물론 실력은 숨길 수 없는 것이지만, 연극에 비해 그렇다는 것이다. 연극은 오롯이 대사로 표현하기 때문에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발성부터, 전달력, 표현, 몸짓 등 배우의 역량이 도드라진다.
↑ 사진= 천정환 기자 |
게다가 ‘지구를 지켜라’는 소극장 작품이다. 무대에 오른 배우에 집중도가 높아, 조그마한 실수도 감출 수 없고, 감추어지지도 않는다.
그런 무대에 키가 선 것이다. 키는 12일 오후 서울 대학로 아트원시어터에서 열린 연극 ‘지구를 지켜라’ 프레스콜에서 “마이크를 통해 들리는 목소리보다 오롯이 제 목소리를 들으면서 하는 게 더 집중이 잘 돼 매력적인 거 같다”라고 연극의 매력에 대해 설명하는 데 이어 “뮤지컬 무대에도 올랐는데 개런티나 극장 규모보다는 좋은 다양하고 좋은 콘텐츠를 알릴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재밌지 않으면 체력적으로 쉽지 않았을 것이다.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이 재밌고, 또 앞으로 어떤 도전을 할지 기대가 된다”라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작품을 통한 도전을 감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 사진= 천정환 기자 |
병구라는 인물은 쉽지 않은 캐릭터다. 원작 영화에서도 신하균의 구슬땀. 얼굴에 핏줄이 또렷히 보일 정도 열연이 돋보였던 만큼, 연극으로 제작되면서 병구 역할에 대한 궁금증은 높을 수밖에 없었다. 키와 함께 캐스팅 된 이율과 정원영은 대학로에서 연기력으로 입증된, 내로라 하는 배우라, 키의 부담은 더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을 터. 하지만 키는 샤이니라는 껍질을 벗고, 연극배우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도전’이라고 표현한 이 무대가, 앞으로 또 어떤 도전을 이끌지 눈길이 간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