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배우 천우희의 도전의 끝은 어디일까. 본드녀부터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 그리고 기생까지, 새로운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천우희가 이번엔 영화 ‘해어화’(감독 박흥식)로 또 다른 연기 변신을 꾀했다.
늘 다른 모습으로 배우 천우희만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그는 도전에 대해 ‘나 자신을 깨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기할 때만큼은 어떤 것에 대한 두려워하는 부분이 없다는 천우희는 도전의 벽에 부딪히기 위한 준비가 돼 있었다.
↑ 사진=이현지 기자 |
천우희가 생각하는 ‘배우 천우희’의 강점은 ‘평범함’이었다. 연기라는 것 자체가 우리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어떤 색을 놓아도 녹아들 수 있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작품 인물로 기억하는 경우가 있는데, 인지도 면에서 시간 걸린다는 게 아쉬울 수도 있지만 작품 인물로서 보인다는 게 나한테는 정말 좋은 것 같다. 내가 추구하는 연기관도 배우로서 존재하는 사람도 있는데 인물로서 존재하는 걸 굉장히 추구한다. 하나하나 잘 쌓아갔으면 좋겠다. 어떤 수식어가 붙고 어떠한 배우로 보여질지 모르겠지만 잘 해나가고 싶다.”
배우 활동에 있어 자신만의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는 천우희는 다른 배우의 재능을 탐내거나 부러워하기 보다는 더 좋은 작품과 더 좋은 연기를 접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또 매력 있는 작품을 보며 혼자 고민하고 만들어나가는 시간을 가지며 좀 더 나은 연기를 펼치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다른 배우의 재능을 질투하고 그러지 않는다. 그런 걸 신경 쓰는 편도 아니다. 그보단 좋은 작품을 보고 혼자 ‘만들어나가는 시간들이 얼마나 재밌었을까’등의 상상과 고민을 한다. 연기에 푹 빠져있는 천우희를 영화 외에 다른 콘텐츠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을까.
화가 날 정도는 아니지만 요 근래 차기작 준비하기 전에는 영화를 계속 보러다녔다. ‘캐롤’ ‘대니쉬 걸’ ‘스포트라이트’ 등을 봤는데 영화적인 색깔 자체가 뚜렷한 것도 부러웠고, ‘우리의 영화는 어떤 영화를 얘기할 거야’라는 점도 부러웠다. ‘대니쉬 걸’ ‘캐롤’ 같은 경우에는 섬세한 내면의 심리와 감정을 쭉 따라가지 않나. 그런 걸 잘 담아냈다는 게 부럽기도 했다. 드라마는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하고 싶고, 무대에서의 느낌은 또 다르기 때문에 연극도 하고 싶다. 뮤지컬, 그 외에 것들은 아직 생각해본 적은 없다. “
↑ 사진=이현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