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KBS 수목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16회를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매회 밀당 없는 솔직하고 담백한 대사가 화제가 되며 ‘화살어록’ 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은 바. 자타공인 ‘대세’ 드라마로 자리매김한 ‘태양의 후예’ 완전정복을 위해 마지막회 엑기스 대사를 모아봤다.
이날 방송에서는 살아 돌아온 서대영(진구 분)과 꿈 같은 재회를 맞은 윤명주(김지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사막에서 만남을 가진 유시진(송중기 분)과 강모연(송혜교 분)은 과거에 방문했던 우르크 바닷가를 찾았다. 두 사람은 영원한 사랑을 다짐하며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이후 한국으로 복귀한 서대영 윤명주 커플도 결혼을 허락받으며 네 커플 모두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1. 서대영도 살아 돌아왔다
서대영 : 답이 너무 늦었지. 이제 죽어도 너랑 안 헤어질거다.
윤명주 : (가슴 퍽퍽)
서대영 : 사령부에 생존 보고 한 후 네 소식 듣고 바로 여기로 왔다. 다시는 안 죽을게. 이제 안 죽을게. 죽어도 안 죽을게.
윤명주 : (눈물 펑펑)
#2. 죽은 줄 알았던 유시진 등장에 해성병원 식구들 경악
간호사 : (영상통화) 유 대위님, 제 눈에만 보이는 거 아니죠?
하자애(서정연 분) : 오늘 유 대위님 기일 아닌가...
이치훈(온유 분) : 제삿밥 먹으러 왔네.
유시진 : 와 사람을 세 번 죽이네.
이치훈 : 강 선배 지금부터 잘 들어라. 이유는 묻지 말라. 유시진 대위에게 사랑한다고 전해달라. 이 생에 미련두지 않도록. 믿을 수 없겠지만 유 대위님 거기 있다.
강모연 : (대폭소) 저희 병원 식구들 너무 귀엽지 않아요?
#3. 낚시 데이트 떠난 유시진 강모연
유시진 : 풍경은 아름답고, 마음은 평화롭습니다. 내 속의 상처들이 힐링됨이 느껴진달까.
강모연 : 두 시간째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거든요? 이대로는 속 터져서 안되겠어요. 산책해요.
유시진 : 우리 상투적인 거 합시다. 잠시 쉬었다 갈까 그런 거. 마침 방도 하나네? 그런 거요.
강모연 : 넘어오지 마요.
유시진 : (텐트로 유인) 여긴 선이 어딥니까? 어딘지 알아야 넘죠.
강모연 : 내 시선? 당신의 최선?
#4. 윤중장(강신일 분)에게 허락받는 서대영 윤명주
윤명주 : 아빠 나 임신했다. 보통은 저지르고 고백하는데 고백하고 저지르는 작전이다. 선제공격이다.
서대영 : (당황) 흠흠, 군복 벗지 않겠다. 군인이 된 게 후회되지 않았다. 조국은 나 같은 군인을 잃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군복은 벗어야 할 대 명예롭게 벗고 싶었다
윤중장 : 상사 서대영이 내 사위가 돼 영광이다. 보낼 때 이미 허락이었고 그 방법으로 허락한 걸 뼈아프게 후회했다. 지금은 그저 자네의 그 결정이 진심으로 반갑다. 내 딸 잘 부탁한다.
#5. 레드벨벳에 열광하는 유시진 서대영
유시진 : 방송에서 남친 없다고 하더라고요?
강모연 : 나도 방송 잘 봤어요. 걸그룹에 넋나간.
윤명주 : (서대영과 전화 통화) 국군장병 1, 2. 와 난 그렇게 춤을 잘 추는 줄 몰랐네.
유시진 : 대대장님 나올 때 잠깐 그랬던 겁니다.
강모연 : (찌릿) 아, 대대장님 나오시면 그렇게 휘파람을 부시는 구나.
#6. 서대영 윤명주 뜨거운 키스
서대영 : 유서 읽었어?
윤명주 : 그걸 왜 읽어? 서로 베껴쓰는 것 다 아는데.
서대영 : 난 안 베껴써. 내 작전은 늘 도망이었다. 누구보다 용감한 니가 누구보다 못난 나를 사랑해줘서 고맙고 미안했다. 만약 니가 이 유서를 읽는다면 못난 나는 너에게 끝까지 아픔이다. 용서하지마라.
윤명주 : (뭉클)
서대영 : 그리고 내가 널 생각했던 시간만큼 행복하길 바란다. 뜨겁게 사랑한다. 윤명주. 살아도, 죽어도 그건 변하지 않을거다.
윤명주 : 내 밑으로 다 눈 감아라 (박력 키스)
#7. 우르크 바닷가로 다시 돌아온 유시진 강모연
강모연 : 와인 되게 먹고
유시진 : 나는 지금 심장 떨리는데... 바닷가에 술도 있고 미인도 있고. 저렇게 별도 쏟아진다. 무슨 소원 빌었어요?
강모연 : 이 남자가 나한테 키스 해달라고 빌었어요.
유시진 : 사랑해요. 다음 생에도 봐요.[ⓒ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