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술을 한 잔도 마시지 못합니다. 음주운전은 절대 아닙니다.”
교통사고를 낸 지 20시간 만인 21일 오후 8시께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이창명. 그는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사건이 커졌더라”면서 음주운주 의혹에 대해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결국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2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음주운전으로 보행신호기를 충돌한 뒤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이창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이창명이 마신 술의 양 등을 종합해 위드마크 공식으로 계산한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가 0.16%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혈중알콜농도 0.15% 이상일 경우 면허취소 사유에 해당하며 1년간 면허취득이 불가능하다.
이창명은 조사 당시 음준운전 의혹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이창명이 중앙선을 침범하고 신호를 위반하는 등 음주를 뒷받침할만한 정황이 있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창명은 사고 직전 대리기사를 요청했으나 인원이 없어 요청이 취소됐고, 이에 본인이 직접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창명의 가장 큰 죄목은 ‘대중 우롱죄’다. 여러 차례 결백을 호소했던 그의 모습이 모두 거짓이었던 걸로 드러나자 대중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는 분위기다.
이미 이창명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KBS ‘출발 드림팀2’에서 하차가 확정된 상태. 하지만 시청자와의 신의를 저버린 죄로 “출발~ 드림~ 팀!”을 외치던 이창명의 모습은 당분간 방송에서 만나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이창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