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정글은 여자들에게도 혹독했다. 하지만 더욱 유쾌했다.
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파푸아뉴기니’는 ‘여자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최송현과 최윤영, 개그우먼 김지민, 걸스데이 소진, 에이핑크 오하영이 출연했다.
이날 김병만은 강남과 함께 여성 출연진에게 크게 개입하지 않을 것을 다짐, “이번에 우리는 연장이다. 여성분들은 스로 생존해야한다”고 선을 그었다. 제작진도 “100시간 생존해야하며 24시간 안에 생존을 포기할 수 있다”고 명확한 규정을 밝혀 이번 생존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감케 했다.
최송현은 생존지에 도착하자마자 신발을 잃어버렸다. 그는 짜증을 내기는커녕 밝은 웃음으로 나뭇잎 신발을 만들어 신었다. 최송현과 김지민은 볼일이 급해 함께 화장실로 향했다. 두 사람은 볼일을 보는 동안 번갈아 가며 인터뷰에 임했고 김지민은 “이런건 방송 최초 아니냐”며 부끄러워했다.
생존지를 꾸미는 과정에서는 여성 출연진들의 매력이 곳곳에 묻어났다. 최윤영은 오하영과 함께 지붕을 만들기 위해 나뭇잎을 따러 다니며 “강한 여전사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귀엽기 그지없었고 예쁜 나뭇잎을 골라 땄다.
최송현은 맏언니의 면모를 보이며 의욕적으로 나뭇잎을 땄다. 오하영을 비롯한 다른 멤버들 역시 이에 동참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여자 특집이기에 가능한 처음 보는 장면도 연출됐다. 여성 멤버들이 전용 화장실 만들기에 나선 것. 그들은 숙소와 가까운 곳에 터를 잡다가 김병만으로부터 “여기서 음식은 못 만들겠다”는 빈축을 샀다. 이어 카메라가 훤히 보이는 곳에 화장실을 만들다가 좌절했다.
이번 ‘여자 특집’은 구멍이라고 불릴만한 사람 하나 없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멤버들의 개성은 두드러졌고 여성 특집이기에 가능한 장면들은 신선함을 안겨줬다. ‘여자 특집’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에게 미소를 안겨주며 성공적으로 출발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