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소리가 프랑스로 출국하는 공항사진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빛의 제국’ 공연을 위해 출국한 것.
연극 ‘빛의 제국’은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이하여 김영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국의 국립극단과 프랑스의 오를레앙 국립연극센터가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프랑스 연출가 아르튀르 노지시엘은 이 연극을 통해 분단국가를 받아들이는 한국인들의 인식을 이방인의 관점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남파된 간첩 ‘김기영’의 아내 ‘장마리’ 역을 맡은 문소리는 사실적이고 섬세한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고, 마지막 공연까지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얻었다.
한편 문소리는 1974년 7월 2일 부산에서 1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성균관대학교 시절에는 연극반에서 활동했다. 현재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입학을 준비하던 무렵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 오디션에서 여자 주인공인 윤순임 역으로 발탁되어 스크린에 데뷔했다. 서울예술대학 연극과에 합격했지만, 입학을 포기하고 영화에 집중했다. 문소리라는 이름을 대중에 알린 것은 ‘박하사탕’에 이어 2번째로 설경구와 호흡을 맞춘 2002년작 ‘오아시스’에서였다. 문소리는 ‘오아시스’에서 뇌성마비에 걸려 자기 방 안에 갇혀 사
는 여주인공 역할을 맡아 2002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신인 연기자상을 수상하게 된다. 이후 ‘바람난 가족’에서는 옆집 고등학생을 유혹하는 변호사 부인 역을, ‘효자동 이발사’에서는 이발사 부인을 연기한다.
2003년 정재일의 뮤직비디오 ‘눈물꽃’에 출연했고, 이를 연출한 영화 감독 장준환과 2006년 12월 24일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