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열리는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은 영국 출신 사라 개브론 감독의 영화 '서프러제트'다. 여성 노동자의 참정권 문제를 다룬 영화다.
김선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아트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중성과 의의를 겸비한 개막작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서프러제트'는 가난한 삶과 가난의 대물림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평범한 한 여성 노동자가 참정권 운동에 눈을 뜨면서 투쟁하는 이야기다.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로 최선의 선택이다.
올해 영화제는 27개국의 119편이 상영된다. 다양한 지역과 각 세대 여성들의 현실과 고민을 담은 장르 영화, 장르의 다양성 그리고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세계관이 확장되는 영화가 소개된다.
영화제의 대표 경쟁 부문인 아시아 단편 경선에는 17개국에서 출품한 419편 중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된 19편이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놓고 겨룬다.
국내 10대 여성감독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틴즈(I-TEENS)' 부문에는 7편이 본선에 진출했다. 영화제 기간 중 10대들로 구성된 아이틴즈 관객심사단에 의해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아이틴즈상이 결정된다.
지역 특별전으로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특별전도 마련됐다.
영화제 홍보대사를 의미하는 페미니스타로는 작년에 이어 배우 김아중이 2년 연속 위촉됐다.
김아중은 "감사하게도 다시 한 번 위촉됐다"며 "작년에 비해 할 일이 늘어났다. 단편 심사도 참여하게 됐고, 재미있고 즐겁게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6월2일부터 8일까지 메가박스 신촌에서 열린다.
jeigu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