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프랑스)=MBN스타 최준용 기자] 69회 칸국제영화제 장편 경쟁부문 후보작 ‘아가씨’가 칸 공식 데일리 평점에서 극과 극의 반응을 얻었다.
15일 발행된 칸영화제 공식 데일리 스크린 인터내셔널이 집계한 ‘아가씨’ 평점은 10명으로부터 평점 2.2점을 받았다. 최악에 해당하는 ‘Bad’와 별 1개에서 4개까지 주는 평점에서 별 4개를 준 기자는 없었다. ‘아가씨’는 4명으로부터 별 3개를 받았고, 4명으로부터 별 2개를 받았다. 2명은 별 1개를 줬고, ‘최악’의 점수를 준 기자는 없었다. 2명의 기자는 점수를 주지 않고 기권했다.
‘아가씨’의 평점 2.2점은 오늘(15일)까지 발표된 6개 작품 중 4등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마렌 아데 감독의 ‘토니 어드만’(Toni Erdmann, 2016)이 3.8점을 받아 현재까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가씨’ 보다 낮은 평점으론 알랭 기로디 감독의 ‘리스터 버티칼’(Rester vertical, 2016)과 브루노 뒤농 감독의 ‘슬랙 베이’(MA LOUTE, SLACK BAY, 2016)가 각각 2.1의 평점을 기록했다.
수상은 평점이 아닌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통해 이뤄지지만 ‘아가씨’의 평점은 한국 영화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는 영화 팬들에겐 아쉬운 소식이다. 하지만 박찬욱 감독은 앞서 2003년 ‘올드보이’로 2.4의 높지 않은 평점을 받았음에도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전례가 있어, 기대해볼만 하다.
프랑스 영화 전문지 르 필름 프랑세즈가 발행하는 공식 데일리 역시 ‘아가씨’는 최고점인 별 4개에 해당하는 황금종려 마크를 1개도 받지 못했다. 2명의 기자로부터 별 3개를, 7명의 기자로부터 별 2개를 받았다. 6명의 기자가 별 1개를 줬고, 최악에 해당하는 이모티콘을 준 기자는 없었다. 이를 평점으로 환산할 시 1.7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다.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그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6월1일 개봉 예정.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