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상승세를 이어가던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가 최근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고 있다.
13일 FNC는 지난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5억9501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1% 늘었다고 공시했다. 또한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의 해외 콘서트 호조와 함께 걸그룹 에이오에이(이하 AOA)의 활동이 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FNC주가는 전날 대비 0.6% 상승에 그쳤다. 때문에 ‘설현 논란’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사진제공=FNC |
이처럼 FNC 매출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끼쳤던 설현은 최근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고, 대세 행보에도 빨간불이 들어온 것처럼 보인다. 더욱이 AOA의 컴백과 맞물린 이번 논란은, 당분간 앨범 활동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견된다.
앞서 설현과 지민은 온스타일 ‘채널 AOA’에서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보고는 “긴도깡?”이라고 말하며, 장난식으로 웃어넘긴 것이 문제가 됐다. 이들은 급기야 공식사과문을 게재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여론은 좀처럼 잠잠해지지 않았고 13일 내내 설현은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대중들의 질타를 받아야 했다.
더욱이 AOA는 16일 신곡 ‘굿 럭’을 발표하며,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었다. 보통 아이돌 그룹이 새로운 음원을 발표하면, 제조업에 비유했을 때 신상품을 내놓는 효과로써 주가 역시 상승세를 예견하기 마련이다.
AOA는 16일 0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네 번째 미니앨범 ‘굿 럭’을 발표했다. ‘심쿵해’ 이후 약 11개월 만에 발표한 신곡은 16일 오전 8시 기준 엠넷, 지니, 올레뮤직, 벅스,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몽키3 등 7개 차트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주가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러한 논란은 잠시 스쳐 지나가는 악재일 수 있다.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 역시 지난해 11월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리틀 텔레비전’ 촬영 때 제작진이 나눠준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급기야 중국 시장을 겨냥해 트와이스를 만든 JYP의 주가는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시간이 흐른 지금, 쯔위 사태는 오히려 트와이스 인지도 향상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설현으로 흥했던 FNC가 설현으로 주춤하고 있다. 신곡으로 전열을 가다듬은 AOA와 FNC는 이러한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FNC는 지난달 27일 케이디미디어를 230억원에 인수하는 등 한국 방송 콘텐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시장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870억원, 영업이익은 95억원, 당기순이익은 69억원이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