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영화 ‘계춘할망’ 외에도 다양한 신작이 관객과 만난다. 배우 송승헌, 유역비가 진짜 커플로 발전하게 된 영화 ‘제3의 사랑’부터 ‘아빠가 돌아왔다’ ‘앵그리버드 더 무비’ ‘싱 스트리트’ 등 관객의 입맛에 따라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제3의 사랑’
오는 19일 개봉하는 영화 ‘제3의 사랑’(감독 이재한)은 중국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사랑을 원하는 남자 임계정(송승헌 분)과 사랑은 필요 없다고 믿는 여자 추우(유역비 분)의 운명과도 같은 만남과 비밀스럽고 애틋한 사랑을 그린다. 천만 독자를 울린 베스트셀러 ‘제3의 사랑’을 원작으로 한 ‘제3의 사랑’은 연출을 맡은 이재한 감독이 원작을 읽고 도심 속 동화 같은 로맨틱 에피소드에 반해 제작하면서 재탄생됐다.
‘제3의 사랑’을 통해 실제 연인으로까지 발전하게 된 송승헌과 유역비의 케미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 바른 생활 완벽남 캐릭터를 소화하며 폭 넓은 감정 연기를 선보인 송승헌과 부드럽지만 똑 부러지는 캐릭터의 옷을 입고 섬세한 연기를 이어가며 몰입을 높이는 유역비는 현실과 판타지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내며 관객을 자극한다.
◇ ‘아빠가 돌아왔다’
‘아빠가 돌아왔다’(감독 윤여창)는 양아치 인생을 살고 있는 동구(조동혁 분)가 우연히 10억이 든 통장을 손에 넣게 되고, 통장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찾은 소년 복기(조원빈 분)의 아빠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코미디 영화이다.
이 같은 이야기는 배우 조동혁과 조원빈의 활약이 극을 풍성하게 만든다. 인생의 막다른 길에 선 거칠고 진지한 동구로 분한 조동혁은 강해보이지만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의 옷을 입고 스크린을 뛰어다닌다. 복기 역을 맡은 조원빈은 경상도 사투리 연기까지 소화하며 아빠를 향한 남다른 애정이 담긴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 ‘앵그리버드 더 무비’
‘앵그리버드 더 무비’는 더 이상 날지 않는 새들이 살고 있는 평화로운 섬에 어느 날 정체불명의 피그가 방문하게 되고, 레드, 척, 밤이 피그의 음모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레드만큼 수다스러운 척의 캐릭터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생각보다 말과 행동이 빠른 척은 끊임없는 수다 본능으로 ‘앵그리버드 더 무비’의 웃음을 책임지는 것. 특히 더빙판에서는 개그맨 신동엽이 척으로 분해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 ‘싱 스트리트’
영화 ‘원스’ ‘비긴 어게인’으로 대한민국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존 카니 감독 음악영화의 3부작이 드디어 완성된다. 그 주인공인 ‘싱 스트리트’는 1980년대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첫 눈에 반한 그녀를 위해 인생 첫 번째 노래를 만든 소년의 가슴 떨리는 설렘을 그린 작품.
특히 이번 영화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기존 작품과 다른 시대적 배경과 주인공의 연령대다. 1980년대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한 소년의 풋풋한 첫사랑과 첫 음악을 담아낸 이번 작품은 감독의 실제 이야기가 반영되어 있는 것. 여기에 존 카니 감독의 음악적 역량이 돋보이는 오리지널 스코어와 센스가 엿보이는 수록곡들이 귀까지 즐겁게 만든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