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프랑스)=MBN스타 최준용 기자] “공유의 이미지가 ‘부산행’에 잘 녹아들었어요.” ‘부산행’으로 또 한 번 칸을 찾은 연상호 감독은 공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이미 ‘돼지의 왕’으로 지난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된 바 있다.
그는 처음 연출한 실사 영화 ‘부산행’으로 이번엔 칸 레드카펫을 밟았고, 뤼미에르 극장에서 영화가 상영되는 영광을 누렸다.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다. 이 작품엔 공유, 정유미, 김수안, 마동석 등이 호흡을 맞췄다.
특히 청춘스타 이미지가 강한 공유는 이번 작품에서 펀드 매니저 석우 역을 맡아 딸 수안(김수안)과 함께 감염자들과의 사투를 벌이며 뜨거운 부성애를 선보인다. 공유에게 부성애란 미션을 던져준 그의 의중은 뭘까.
“공유는 그간 많은 작품을 촬영했지만, 지금의 공유란 이미지와 가장 닮은 캐릭터는 ‘부산행’ 석우라고 생각해요. 과거엔 청춘스타 이미지지만, 나이가 들면서 공유만의 멋이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펀드 매니저에 어울리는 수트나 그밖에 모든 이미지들, 그런 멋들이 ‘부산행’에 잘 녹아들었다고 느껴요. 지금 생각해보면 공유 나이대에 아이 아빠 역을 맡았을 때 자연스런 배우는 많지 않아요. 그런 면에 있어서 공유는 석우 역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