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영화 ‘곡성’(哭聲, 감독 나홍진)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명장면 BEST3를 공개했다.
#. 미스터리한 외지인, 그리고 목격자 무명
#. 무속인 일광의 지독한 굿판
피해자들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딸 효진을 지키기 위해 종구가 불러들인 무속인 일광이 벌이는 지독한 굿판은 영화를 본 관객들이 손꼽은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다. 마치 춤을 추는 듯한 일광의 몸짓과 음악 소리가 어우러지면서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하는 굿 장면은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한 황정민의 신들린 연기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총 6대의 카메라를 활용해 15분간의 롱테이크로 촬영한 이 장면은 영화 속 상황과 분위기에 맞춰 재조합한 미술과 소품, 실제 무속인들이 직접 참여해 강렬하고 독창적인 장면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 긴박감 넘치는 외지인 추격
딸 효진을 살리기 위해 종구 일행이 외지인을 추격하는 장면은 애틋한 부성애와 긴박감을 전한다. 이 모든 것이 외지인 때문이라 믿는 종구가 가파른 산비탈과 개울을 넘나들며 외지인을 추격하는 장면은 강렬한 사운드와 섞이며 손에 땀을 쥐는 속도감을 만들어낸다. 특히 절벽 끝에서 절규하는 종구의 광기 어린 모습은 가슴 찡한 부성으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336m 높이 선운산 정상 절벽에서 촬영된 이 장면은 혼신의 힘을 다한 곽도원의 열연과 감독, 스탭들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