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판화가협회가 ‘미술계 관행’ 발언을 한 조영남에게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현대판화가협회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조영남씨가 최근 대작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오리지널은 내가 그리고 (대작은) 그걸 찍어 보내주면 똑같이 그려서 다시 보내준다. 내가 손을 다시 봐서 사인을 하면 내 상품이 되는 것이다. 그것은 판화개념도 있고 좋은 것을 여러 사람과 나눈다는 개념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대중들에게 판화가 마치 화가가 그림을 요청하면 상품을 제작해주는 것이라는 왜곡된 인식을 심어줬다. 판화의 본질을 훼손해 전체 판화작가들의 창작 의지를 꺾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복제라는 단어는 원본을 베낀다는 의미다. 판화와 복제를 오용한 데 대해 유감을 느끼며 판화인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무명화가 A씨는 1점 당 10만원 안팎의 돈을 받고 지난 8년간 조영남에게 300여점의 그림을 그려줬고, 이 그림은 조영남의 손을 거쳐 수백만 원에 거래됐다고 폭로했다.
이에 검찰이 사기죄 여부에 대해 수사에 들어가면서 대작 파
조영남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간헐적으로 일부분 화투 작품에서 조수인 그분의 '기술'을 빌렸지만 100% 저의 창작품"이라고 주장, 대작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조영남은 대작 논란 파문 이후 예정되어 있던 개인전과 콘서트를 취소했고,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도 임시 중단한 상태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