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배우 이현재가 혼혈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했던 아픔에 대해 털어놨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운빨 브로맨스’ 특집으로 꾸며져 황치열 김민석 이현재 박재정이 출연했다.
이날 이현재는 이국적 외모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아버지가 하프고 할아버지는 미국분이다. 내가 쿼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근처에는 가본 적도 없고 영어도 잘 못한다고 밝혔다. 이현재는 “한국말을 못하는 외국인 연기를 잘 한다. 항상 외국에서 왔냐고 물으시니 가끔은 대답하기 귀찮아서 그냥 외국인 척한다”고 씁쓸해했다.
이어 “이천에서 자랐다. 그곳은 완전 시골”이라면서 “슈퍼에 가려면 40분을 걸어야 했고, 시내로 가는 버스도 하루에 두세대 밖에 다니지 않았다. 산에서 칡뿌리를 캐먹고, 오줌을 싸면 소금을 받아오고 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또 혼혈로서 놀림 받아야했던 일화도 전했다. 이현재는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이천에서 살았다. 아이들이 멋모르는 말로 나를 놀릴 때 사회적 편견을 느낄 수 있었다. 혼혈이라고 놀리는 것
하지만 놀림을 받는 것은 다행스럽게도 초등학교 시절에서 멈췄다고. 이현재는 “초등학교 이후로는 선망의 대상이 됐다. 아버지 시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당시 분들은 더 힘드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