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국주와 래퍼 슬리피가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남다른 케미를 보여줬다. 문제는 케미는 있는데 ‘설렘’은 없었다는 것이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고기를 먹여준다’는 이국주의 달콤한 말에 속에 텃밭가꾸기에 나서게 된 슬리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일은 못할 거 같은데 내 고기를 많이 뺏어먹지 않을 것 같아서”라는 독특한 기준으로 슬리피를 텃밭 일꾼으로 끌어들인 이국주는 슬리피가 자신의 집으로 들어오자 “남자가 집에 오는데 하나도 설레지가 않는다”고 말하며 이날의 일과가 절대 ‘로맨스’가 될 수 없음을 예고했다.
이국주와 슬리피는 말 그대로 동료였다. 슬리피의 하루의 시작은 달콤했다. 이국주가 마련해준 ‘고기 먹방’을 맛있게 먹었던 것이다. 이국주에 의해 청량고추를 먹은 뒤 괴로워하기도 했지만, 그가 요리한 된장찌개와 치즈볶음밥을 먹으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달콤한 맛 뒤에는 노동의 쓴 맛이 따라왔다. 마른 몸매에 출연했던 예능프로그램마다 비실비실한 매력을 보여주었던 슬리피는 고된 농사를 쉽게 감당하지 못했다. 하지만 ‘좀비병사’라는 별명에 걸맞게 슬리피는 좀처럼 포기하지 않았다.
남자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슬리피이지만 이국주 앞에서는 소용이 없었으며, 결국 슬리피는 “농사가 이렇게 힘든 일인줄 몰랐다”고 힘들어했다.
이날의 농사는 고구마와
이국주와 슬리피는 체격의 차이만큼 어울리지 않아 보였으나, 연인 보다 더 친밀한 케미를 자랑하면서 많은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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