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대작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의 조수로 일해온 송기창 화백이 이번 논란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송 화백은 24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나로 인해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돼서 너무 죄송하고, 여러 작가분들에게도 누를 끼친 것 같다"며 "미국에서 활동하다가 한국에 와서 형(조영남)을 돕다가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너무 억울할 따름이었다. 형이 어서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대작사실을 검찰에 신고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나와 친분이 있는 형을 내가 어떻게 신고한단 말인가. 그것은 망언이다. 원치 않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사건이 커진 뒤 숨어다니면서 형에게 연락도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송 화백은 "원치 않은 일이 벌어져서 만신창이가 됐다. 죽고 싶은 심정이지만, 형이 병원에 드러누웠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와 형의 관계가 이렇게 와전될지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화백은 돈에 대해서는 조영남에게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형이 돈에 있어서 그렇게 관대하다고 볼 수는 없는 것 같다. 돈 문제는 둘 만의 관계니까 굳이 얘기를 꺼내고 싶지 않다"고 했다.
앞서 송 씨가 1점 당 10만 원 안팎의 돈을 받고 조영남에게 그림을 그려줬고, 이 그림은 조영남의 손을 거쳐 수백만 원에 거래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영남은 "100% 내 작품이다.
한편, 검찰 조사에 응하기로 했던 조영남의 그림 구매자들은 연이어 출석을 거부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조영남이 구매자들에게 그림값 환불 조건으로 조사에 응하지 말라고 회유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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