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哭聲)을 배경이 된 곡성에서는 볼 수 없다. 지난 25일 곡성 장미축제 현장에서 영화 예매권을 나눠주는 행사가 진행됐으나 영화의 배경이 된 곡성에서는 정작 영화 곡성을 볼 수 없었다는 것.
곡성군 내에 영화 상영관이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곡성 주민들이 영화를 보려면 주변 도시로 나가야만 한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곡성이나 앞서 영화 ‘명량’의 촬영지였던 진도처럼 영화 상영관이 한 곳도 없는 전국 기초지자체는 전국 81곳에 이른다.
‘명량’ 상영 당시 진도군 주민들은 영화 상영관이 단 한 곳도 없어 한 달 후에나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영화 상영관이 없는 전국의 기초자치단체들은 문화관광부의 ‘지역발전전략’에 따라 ‘작은 영화관’ 건립에 나섰다. 사업 추진 2년여 만에 전북 임실, 강원 홍천, 인천 강화, 전남 장흥, 경남 남해, 경북 영양 등 21곳에 작은 영화관이 둥지를 튼 것이 계기가 됐다.
추가로 22곳이 작은 영화관 개관을 앞두고 있
한편, ‘곡성’은 개봉 15일 만인 26일 오후 누적관객수 500만명(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돌파했다.
나홍진 감독과 이후경 미술감독, 달파란 음악감독은 주말인 28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와 왕십리CGV에서 관객과의 대화를 연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