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준용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 오픈을 앞두고 앨범 활동을 병행하게 됐지만, 그의 얼굴은 밝았다. 정확히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과 희망의 미소였다. 부활의 보컬로서 대중들 앞에 선 정동하지만, 이젠 솔로 가수 활동뿐 아니라 뮤지컬 배우로서의 제2막을 열게 됐다. 뮤지컬은 그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고, 그에게 새로운 자극과 목표를 갖게 해줬다.
“뮤지컬이 분명 제 앨범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크게 얻은 것 하나가 바로 전달력이죠. 뮤지컬은 대사를 멜로디에 실어서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뮤지컬을 하기 전엔 몰랐어요. 그저 제가 악기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뮤지컬을 하면서 내가 노래를 하고 있는데 무슨 노래를 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됐죠. 앨범 레코딩을 할 때도 예전 모습이 좋은 사진을 모아놓은 것 같은 느낌이라면, 뮤지컬을 하게 된 이후 작업에선 감정의 흐름을 생각하게 됐죠. 눈을 감고 생각하면서 흐름이 끊기질 않는 상태가 되는 거죠. 감정의 흐름과 동화가 되는 그것이 바로 최고의 상태라고 봐요.”
“원래 처음엔 뮤지컬에 관심이 없었는데 우연찮게 (박)완규 형이 거처에 놀러 갔는데 ‘노트르담 드 파리’ 비디오를 봤어요. 그 때 한 배우의 호흡과 발성이 좋아 관심을 갖게 됐고 그분 역할이 그랭구와르 역이었죠. 그 사람으로 뮤지컬에 빠졌는데 제가 지금 그 역할을 하게 됐으니 기적 같은 일이죠. 처음엔 클로팽 역으로 제안 왔는데 제 이미지가 그랭구와르 역에 더 맞다고 생각해 우겼어요. 오디션인지 모르고 3일 뒤에 찾아가 다시 노래를 불렀는데 그때 그랭구와르 역으로 확정되게 됐죠. 하하.”
그룹 부활의 보컬에서 솔로 가수로 인정받는 뮤지컬 배우가 되기까지 정동하에겐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삶의 목표가 산이라고 정의하면, 전 정상직전에서 죽고 싶다고 평소 많이 얘기하고 다녀요. 전 과정의 즐거움을 중요시 하거든요. 어느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스트레스 받기 보단 하나, 하나 이뤄가면서 꾸준히 가는 것이 더 좋죠. 사람들이 정점에 오르려고 하니까 불행해진다고 생각해요. 과정을 즐기고 행복을 찾기보단 꼭 엔딩을 보려고 하죠. 다시 말하지만 전 과정의 행복이 더 좋고 그러다 죽고 싶어요. 하하.”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