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쇼미더머니5’의 심사위원들이 알파고는 아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심사에 각자의 주관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최근 ‘쇼미더머니5’는 ‘줏대 없는 심사’로 공분을 사고 있다.
3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5’에서 지원자들의 1대1 배틀이 진행됐다. 이날 면도는 자신의 상대로 우태운을 선택했다.
두 사람이 1대1 배틀을 진행한다는 사실이 방송에 앞서 알려졌고, 모두가 면도의 ‘압승’을 예상했다. 그러나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아는 것이었고, 3일 방송에서 가사 실수를 한 면도와 달리 우태운은 꽤 성장한 실력으로 감탄을 샀다.
다만 우태운이 선사한 ‘감탄’이 시청자 한정이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래퍼들은 이미 ‘어차피 우승은 면도‘ 모드였다는 듯, 면도의 실수에도 그를 지지했다.
그중 래퍼 도끼는 유독 우태운을 무시하거나 조롱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며 불편함을 안겼다. 특히 길이 우태운에게 모자를 건네며 “잘했다”고 칭찬하는 것과 달리 도끼는 그 모자를 ‘기념품’이라 조롱했다.
물론 도끼의 눈에 우태운의 랩보다 면도의 랩이 나았을 수는 있다. 하지만 면도의 합격을 위해 수 차례 심사를 다시 진행하고, 유독 한 참가자만을 향해 조롱과 무시를 일삼는 태도는 웃으며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오디션 프로그램,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시청자와 심사위원의 의견이 ‘불일치’로 뜨는 경우는 종종 있다. 하지만 심사위원의 무례하고 예의 없는 태도는 시청자들에게도 당황스러운 순간이었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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