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재즈 뮤지션 쳇 베이커의 일생 일부분을 다룬 영화 ‘본 투 비 블루’, 초자연 현상 전문가 워렌 부부의 사건 파일 중 가장 강력한 실화인 사건을 그려낸 ‘컨저링2’가 개봉한다. 전혀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일어났던 이야기라는 사실이 놀라운 두 이야기가 오늘(9일) 개봉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먼저 ‘본 투 비 블루’는 청춘의 음색을 지닌 재즈 뮤지션 쳇 베이커가 모든 걸 잃고 다시 부르는 고백을 담은 이야기다. 배우 에단 호크가 쳇 베이커로 변신했으며, 그의 음색으로 다시 부른 쳇 베이커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영화다.
↑ 사진=그린나래미디어 제공 |
쳇 베이커(1929-1988)는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실력으로 단숨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뮤지션. ‘본 투 비 블루’는 그런 쳇 베이커의 삶 중에, 가장 파란만장했던 일부분을 다룬다.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다뤘지만, ‘본 투 비 블루’는 실제 이야기에 픽션을 더해 그의 삶의 색을 더욱 진하게 칠한다. 재즈를 좋아하는 팬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음악영화로, 쳇 베이커를 모르는 관객들에게는 그의 음악적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본 투 비 블루’와는 상반되는 분위기로 관객들의 여름 더위를 식혀줄 공포영화 ‘컨저링2’도 같은 날 개봉한다. 전편 ‘컨저링1’에 이어 이번에도 무서운 실화로 돌아온 ‘컨저링2’는 영국 엔필드 호지슨 감독에게 일어난 폴터가이스트 사건을 소재로 한다. 공포영화는 허구라는 나름의 위로를 무너뜨리고, 실화로서 더욱 공포감을 배가 시킨다.
↑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
더욱이 영화가 끝났을 때까지도 그 긴장감을 놓지 않는다. 크레디트가 올라가면서, 영화의 소재로 쓰이기도 했던 실제 사건의 사진을 나열하면서 다시 공포감을 느끼게 만든다. 이번 ‘컨저링2’에는 제임스 완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전편에 이어 다시 한 번 워렌 부부로 호흡을 맞춘 베라 파미가, 패트릭 윌슨도 등장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사랑받는 이유 중에는, 영화를 보고 난 뒤에 그 실화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으며 또 다시 재미를 얻기 때문일 것. 이에 ‘본 투 비 블루’와 ‘컨저링2’가 각각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여러 가지 재미를 선사, 흥행 신화도 실화로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