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이 성폭행 혐의로 세 번째 피소됐다. 팬들은 그를 향한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혔고, 박유천 측은 고소건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여성 A씨로부터 2년 전인 2014년 6월 12일 오전 4시께 박유천의 집 화장실에서 성폭행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발생 전날 밤 강남 유흥주점에서 처음 만난 박유천과 함께 술을 마셨고, 일행과 함께 박유천의 집으로 이동해 술을 마시던 중 박유천이 자신을 집 안 화장실로 데려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박유천은 지난 10일과 16일 각각 유흥주점 여자 종업원 한명 씩, 총 두 명에게 같은 혐의로 고소 당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 강남경찰서는 '박유천 전단팀'을 꾸렸다. 연이어 20대 여성들에게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박유천에 대한 조사를 위해서다.
경찰은 첫 번째 고소건은 취소됐지만 성매매 여부 등을 가리기 위해 조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두 명의 피해자가 박유천을 같은 혐의로 추가 고소함에 따라 전담팀을 꾸려 확대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박유천 전담 수사팀은 6명으로 구성됐다. 경찰은 사안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신속하게 수사한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먼저 피해자를 불러 자세한 사건 경위와 피해 사실 등을 파악한 뒤 박유천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박유천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최소한의 사실관계가 파악된 1차 고소건에 대해 월요일 공갈죄와 무고죄 등으로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며 "2차 이후 고소에 대해서도 사실관계가 파악되는 대로 무고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고 밝혔다.
씨제스는 박유천의 무혐의 입증과 명예 회복을 위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유천이 속한 그룹 JYJ 팬들은 성폭행 혐의 소식에 그를 향한 지지를 철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디씨인사이드의 JYJ 갤러리 측은 이날 "김재중, 김준수 두 사람만을 지지한다.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박유천을 지탄하며, 향후 그와 관련된 모든 활동이나 콘텐츠를 철저히 배척할 것이다"고 전했다.
JYJ 갤러리 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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