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의 흥행 이유에 대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도리를 찾아서’는 모태 건망증 ‘도리’가 가족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니모’와 ‘말린’이 함께 가족을 찾아 모험을 떠나면서 겪는 스펙터클한 어드벤쳐를 그린 3D 애니메이션. 지난 17일 미국 개봉 이후 전미 박스오피스 1위($136.1 million)는 물론, 역대 애니메이션 오프닝 1위 (‘슈렉3’, $121.6 million)그리고 역대 픽사 스튜디오 작품 중 오프닝 1위 (‘토이스토리3’, $110.3 million)기록을 깨며 연이어 놀라운 흥행 행진을 선보이고 있다.
#. 픽사라는 브랜드 파워
버라이어티지에서는 이같이 놀라운 ‘도리를 찾아서’의 흥행 이유를 크게 3가지로 보고 있다. 첫 번째는 바로 픽사라는 브랜드가 가진 힘이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픽사 스튜디오는 ‘니모를 찾아서’ ‘월-E’ ‘업’ ‘토이 스토리’ ‘인사이드 아웃’ 등 전 세대를 사로잡은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을 통해 기발한 상상력과 스토리, 그리고 남다른 감성과 감동을 선보이며 매 작품마다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애니메이션에 큰 관심이 없던 관객에게도 이제 픽사라는 이름은 신뢰의 상징과 같은 존재가 됐다. 일명 ‘믿고 보는 픽사’라고 불리며 영화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픽사 스튜디오가 여름 시장에 내놓은 야심작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도리를 찾아서’에는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 관객을 사로잡는 모험과 감성의 조화
‘도리를 찾아서’는 전편 ‘니모를 찾아서’(2003)에서 주인공 니모와 말린과 함께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캐릭터 ‘도리’가 자신의 기억 속에 숨겨져 있던 가족과의 기억을 떠올리고 어린 시절 헤어진 가족을 찾아 나서는 모험을 담고 있다. 조금 전에 자신이 한 말도 까먹는 심각한 단기 기억 상실증의 소유자 ‘도리’를 기억하는 관객들은 물론,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되는 관객들도 과연 그녀의 모험이 어떻게 펼쳐질지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심각한 건망증과 함께 무한긍정 마인드로 험난한 모험에 나서는 ‘도리’의 모습은 지켜보는 이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마음을 흔드는 감동을 안겨준다. 아름다우면서 장대한 바닷속 세상에서 펼쳐지는 작은 물고기의 스펙터클 감성 어드벤쳐는 모든 연령의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 전작에 대한 기대와 신뢰
2003년에 개봉한 ‘니모를 찾아서’는 전 세계 9억 불 이상의 흥행을 기록하며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다. 신비하면서도 아름다운 푸른 바다에서 펼쳐지는 귀여운 물고기들의 모험을 담은 이 작품은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관객들 사이에서 ‘내 인생의 애니메이션’으로 기억되며 걸작 애니메이션으로 꼽히고 있다. 많은 관객들이 ‘말린’, ‘니모’ 그리고 ‘도리’가 그 후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하며 후속편에 대한 기대를 이어가고 있었다. 관객들만큼이나 제작진 역시 바다 친구들의 안부를 궁금해 했고 결국 ‘도리를 찾아서’가 탄생하게 됐다. 전편에
‘도리를 찾아서’는 오는 7월7일 국내 개봉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