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라디오스타’에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의 가왕들이 등장했다. 이렇게 ‘꿀잼’일 줄 누가 알았으랴.
지난 22일 오후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탁..탁..탁월하게 아름다운 목소리십니다!’ 특집으로 ‘복면가왕’에 출연했던 하현우-테이-효린-한동근이 출연했다. 이들은 ‘복면가왕’ 비하인드부터 평소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특별한 에피소드를 모두 공개해 신선함을 줬다.
특히 주목을 받았던 건 ‘복면가왕’에서 9연승을 기록한 ‘우리동네 음악대장’ 하현우의 출연이었다. 하현우는 ‘복면가왕’에서 정체가 밝혀진 후 쏟아지는 예능 러브콜 중 유일하게 ‘라디오스타’에 응답한 상태. 9연승 신화를 기록한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무대인 셈. 하현우 또한 이를 잘 알고, 어느 때보다 솔직한 입담으로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떠나 아쉬운 팬들을 위로했다.
↑ 사진=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
하현우는 ‘탈락을 의도한 선곡이 있다’는 소문에 “전혀 아니다. 다양한 노래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하는가 하면, ‘우리동네 음악대장’으로 활동하면서 벌어들은 음원 수익, 효린에 ‘훅 들어가는’ 고백을 하는 대담함, 청결을 유지하기 위한 독특한 습관까지 공개했다.
한동근은 의외의 복병이었다. 라디오를 진행하는 테이, 각종 예능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효린과 달리 한동근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인물. 하지만 한동근은 테이와 환희 성대모사를 디테일하게 하는가 하면, 미국에서 사귄 여자친구에 허무하게 차인 사연, 탈춤 추는 듯한 ‘허당’ 춤실력은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라디오스타’와 ‘복면가왕’의 콜라보는 기가 막혔다. ‘복면가왕’에서 정체가 밝혀진 복면가수들의 이야기를 길게 들을 수 없어 아쉬웠던 차에 복면가수들을 초대해 토크쇼를 마련한 ‘라디오스타’는 시청자들의 갈증을 정확하게 짚어준 셈.
↑ 사진=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
또한 ‘복면가왕’을 통해 오랜만에 TV에 출연했거나, 의외의 모습을 보여준 스타들이 가진 스토리는 분명 그저 흘려보내기 아쉬운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하지만 ‘슈가맨’이나 ‘듀엣가요제’처럼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이 이야기를 펼칠 시간이 거의 없는 ‘복면가왕’은 그 콘텐츠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구조다.
그런 상황에서 ‘라디오스타’와 ‘복면가왕’의 콜라보는 ‘신의 한 수’였다. 9연승 신화를 기록하고도 ‘복면가왕’ 특성상 각종 비하인드를 길게 풀어놓을 기회가 없었던 하현우는 ‘라디오스타’에서 이를 공개했다. 한동근처럼 의외의 예능감을 가진 스타도 ‘라디오스타’에서 판을 깔아주니 ‘예능 원석’이란 호칭까지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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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