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의료계를 둘러싼 암투를 소재로 한 '뷰티풀 마인드'가 저조한 시청률 성적 속에서도 작품성에서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배우 장혁과 박소담이 그리는 극단의 인물이 숨을 불어넣어야 작품도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처음 방송한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는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있는 신경외과 의사 이영오(장혁 분)와 중부 경찰서 교통과 순경 계진성(박소담)이 환자가 수술 중 죽는 '테이블 데스'를 놓고 진실을 가리기 위해 맞섰다.
'뷰티풀 마인드'는 이영오가 주변 인물들을 만나 사랑에 눈 뜨고 인간성을 회복하는 과정을 담는다. 이를 이끌어가는 인물은 장혁이다. 그는 타인의 감정을 읽지 못해 아버지 이건명(허준호)에게 표정에 쓰여지는 감정을 이론적으로 배웠다.
장혁은 올해 초 막을 내린 '장사의 신-객주 2015' 작업을 마친 뒤 차기작으로 '뷰티풀 마인드'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장혁은 "이영오 캐릭터가 정말 매력있다. 꼭 표현해 보고 싶은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시놉시스에서 전해진 독특한 캐릭터가 장혁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사극인 '장사의 신-객주 2015'에서 천봉삼으로 출연한 장혁은 작품의 흥행 부진에 연기력 논란도 겪어야 했다. '추노'의 이대길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그가 '뷰티풀 마인드'에서 선보인 '감정 없는 의사' 역할은 몰입도를 높일 만했다.
캐스팅 전부터 '겹치기 출연 논란'을 겪었던 박소담은 뜨거운 열정을 가진 계진성과 만났다. 차기 대통령으로 주목을 받던 김 대표(류승수)의 수술 브리핑에 불쑥 등장해 이영오와 관련한 논란을 재기할 정도로 계진성은 당찼다.
박소담은 최근 가장 떠오르는 여자 배우다. 연극 '렛미인'과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역할에 완전히 녹아든 연기로 '블루칩'으로 인정받았다. '뷰티풀 마인드'를 연출한 모완일 PD는 박소담 캐스팅과 관련해 "다른 배우를 생각할 수 없었다. 박소담은 에너지와 신선함이 있다. 방송 전날까지 박소담을 기다릴 각오를 했었다"고 밝혔다.
캐릭터와 배우에 대한 믿음처럼 '뷰티풀 마인드'는 극 초반을 가장 '차가운' 이영오와 '뜨거운' 계진성이 이끌었다. 병원의 권력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싸움과 함께 두 캐릭터가 맞붙고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주된 흐름이었다.
'뷰티풀 마인드'는 같은 메디컬 드라마이자 첫 회를 함께 시작한 SBS '닥터스'를 상대로 고전하고 있다. 수술 장면에 공을 들이고, 전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장혁과 박소담은 캐릭터의 특성을 더 도드라지게 표현해야 한다. 결국 더 차갑고, 뜨겁게 캐릭터를 표현할수록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어당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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