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SM엔터테인먼트 디지털 음원 채널 SM스테이션의 신곡 '데피니션 오브 러브(Definition of Love)'가 발표됐다. 파격적인 협업과 장르를 넘나드는 시도가 스무 번째 이뤄진 것이다. 팬들은 이제 SM스테이션의 음원을 손꼽아 기다린다.
'데피니션 오브 러브'는 이동우가 스웨덴 재즈 뮤지션 오피 노아와 호흡을 맞춘 재즈 장르의 곡이다. 재즈 리듬 위에 알앤비 멜로디가 더해진 노래로, 소중한 사람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을 서정적인 가사에 담아냈다. '재즈'라는 장르가 SM스테이션 플레이리스트가 추가된 것이다.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린 프리젠테이션쇼에서 "보고 듣고 함께 소통하며 만들어갈 SM 신문화와 함께 전세계에 가장 큰 문화의 꽃을 피우겠다"고 말했다.
그가 당시 제시한 신사업은 ▲매주 새로운 디지털 음원을 공개하는 채널 ▲EDM 레이블 론칭 및 EDM 페스티벌 서울 개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모바일을 통해 누구나 신인 프로듀싱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 ▲셀러브리티가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였다.
'SM스테이션'이로 이름이 붙은 디지털 음원 공개 채널에서는 매주 금요일 0시 새로운 곡들을 쏟아냈다. 52주(1년) 동안 새로운 디지털 음원을 선보이겠다는 이들의 계획은 벌써 20번 째 음원이 발표될 정도로 결과물이 쌓였다.
태연의 솔로곡 '레인(Rain)'으로 시작을 알린 SM스테이션은 그동안 디오·유영진 '텔미 왓이즈 러브(Tell Me, What Is Love)', 윤미래 '비코즈 오브 유(Because of You)', 윤정수·김숙 '너만 잘났냐', 보아·빈지노 '노 메러 왓(No Matter What)' 등을 공개했다.
가수들은 소속사에 얽매이지 않고 음악을 위해 다른 가수들과 자유롭게 협업을 진행했다. 클래식, 록, 재즈, 힙합, 트로트 등 장르의 제약도 없었다.
가상 부부로 예능에 출연 중인 윤정수 김숙이 호흡을 맞췄고, 댄스와 힙합을 대표하는 보아 빈지노가 만났다. 참신한 시도가 밑바탕이 된 음원들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SM스테이션이 발표될 당시에는 가요계에서의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대형 기획사인 SM이 매주 신곡을 발표해 음원 시장을 독점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였다. 그러나 SM스테이션 음원들은 '흥행'보다는 참여 아티스트들의 '자유로운 헙업'에 집중했다.
SM 관계자는 "동시다발적으로 SM스테이션 음원 준비가 이뤄진다. 지금도 다양한 조합과 계획이 있다"며 "음원 발매에 대한 시기적인 계획이 있긴 하지만, 작업이 일찍 끝나는 음원을 먼저 공개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SM 내부에서 기획해 다른 소속사와 뮤지션에게 제의를 하는 경우도 있고, 다른 가수나 소속사가 먼저 함께 작업하자고도 한다"고 설명했다.
SM 내부적인 평가도 긍정적이다. '아이돌 전문 기획사'라는 큰 틀에서 벗어나 폭넓은 음악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SM 관계자는 "좋음 음악과 아티스트들의 색다른 조합을 보여드리려고 했던 목표와 결과들이 부합한 듯하다. SM스테이션을 통해서 앞으로도 좋은 음악과 생각하지 못했던 컬래버레이션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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