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네가 가라 하와이’, ‘여전사 캣츠걸‘ 그리고 ’우리동네 음악대장‘까지.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은 ’복면가왕‘가면 디자이너 황재근.
그는 세계 3대 패션스쿨 중 하나인 벨기에 앤트워프 왕립 예술학교를 한국인 최초로 졸업한 엘리트 패션디자이너다. 2013년,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하며 1억 원의 상금을 거머쥔다. 이후 자신의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지만 결과는 참담했고 결국 빚더미에 앉게 됐다.
절망에 빠져있던 그때, 생각지도 못 했던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면 의뢰가 들어왔다. 옷을 만들던 디자이너가 가면을 만든 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무일푼에 사무실도 없었지만 퀄리티 높은 가면을 만들고 싶었다. 원단 샘플 카탈로그에 붙어있는 작은 조각조각을 잘라 붙여가며 가면을 만들기도 했다. 황재근은 ‘복면가왕’ 녹화가 있는 날이면 지금도 처음 가면을 만들 때처럼 밤샘 작업은 물론 이른 새벽, 녹화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방송을 준비한다.
민머리에 독특한 안경, 끝을 말아 올린 콧수염으로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캐릭터 황재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돌직구 화법에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황재근에게 패션업계는 물론 가전제품에서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홈쇼핑까지 진출한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브랜드를 론칭, 45분 만에 1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의 독특함은 대중의 외면을 받았었지만, 지금은 그만의 무기이자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대중은 황재근스러움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디자인하고 싶다’는 황재근! 그의 꿈이 하나둘
원룸 벗어나 20평 작은집에서 행복한 미래를 그리는 황재근의 인생스토리에 시청자들도 감탄을 표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