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의 종영을 앞두고 전혜빈, 김지석, 허정민, 허영지 등 진정성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배우들이 '또 오해영' 속 나만의 명장면을 꼽았다. 도경(에릭 분)과 해영(서현진 분)의 사랑이 이뤄지기까지, 이들의 곁에서 가장 큰 힘이 되어 주었던 캐릭터들을 연기한 배우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일까?
먼저, 예쁜 '오해영' 역을 맡아 애절한 눈물 연기부터 당당한 커리어우먼의 매력까지 다재다능한 끼를 발산한 전혜빈은 "많은 분들이 '또 오해영'의 명장면으로 이 장면을 꼽을 것 같다. 바로 도경과 해영의 벽키스신. 나는 도경과 해영이가 교통사고 같은 사랑인 것 같다. 그 사고를 통해 서로가 알아가고, 서로의 아픔이 치료되는 과정을 보여줘서 나에게도 그 충격과 잔상이 오래도록 남았다"고 밝혔다.
예쁜 오해영이 등장했던 장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첫 등장했던 마라톤 신을 꼽았다. 전혜빈은 "서로를 모르는 상태에서 해영이가 해영이를 응원했다. 그 때문에 포기하려던 해영이가 힘을 얻었고, 앞으로 세 사람의 관계에 신호탄을 날렸던 것 같다. 첫 등장장면이기도 했고 유난히 벚꽃이 만개했었던 아름다운 때였는데, 감기에 심하게 걸린 채로 6시간 동안 뛰어서 그런지 더욱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도경의 절친 '이진상'을 연기한 김지석은 "4화 엔딩신이었던 해영이 도경에게 도움닫기로 달려가서 안긴 점프 포옹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촬영하기 전 대본리딩 때부터 기대를 많이 했다. 글로만 봐도 이렇게 예쁜데 영상화 되어 음악과 표정, 연기, 내래이션이 더해지면 얼마나 가슴 벅찬 감정이 나올까 하고 기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방송에서 나온 장면은 상상 이상이었다. 촬영 현장에 같이 있었는데도 화면으로 본 느낌이 의외로 달랐다. 예쁘고 가슴 벅차고, 몽글몽글한 느낌이 들었다. 보고 있는 나도 중간 중간 중학생마냥 꺅 하고 소리를질렀던 것 같다. 촬영 당시 밤날씨가 굉장히 선선했고 봄바람에 내 마음도 덩달아 두근거렸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도경의 동생 '박훈'으로 활약한 허정민은 "도경과 훈의 싸움 장면이 내겐 가장 명장면으로 기억됐다"고 말했다. 그는 "도경과 훈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형제지만, 친형제 이상으로 누구보다 서로를 생각하고 위하는 감정이 가장 잘 묻어 나온 것 같아 좋았다"고 설명했다.
훈의 여자친구이자 솔직하고 과감한 사랑표현을 전하는 '윤안나'역의 허영지는 "안나가 남자친구 훈에게 뛰어가 안기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그 이유는 많은 분들이 그 장면이 가장 '안나스러운' 장면이라고 해주셨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애교 많고 사랑스러운 안나의 성격이 가장 잘 나타난 장면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허영지는 또 "훈과 함께 을왕리 바다에서 데이트 하던 장면을 촬영하던 때가 가장 재미있었다. 대본에도 없었지만 첫 촬영부터 정민 오빠와 함께 즉흥적으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바로 뒤이어 연결 장면 촬영이 있어서 모든 스태프들과 매니저분들이 당황하셨다고 들었다. 결국 그날 을왕리 촬영장면은 저와 정민오빠 모두 젖어 있는 상태로 촬영했다"며 에피소드도 함께 전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 받은 tvN '또
tvN '또 오해영'은 매주 월, 화 밤 11시에 방송된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