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KBS2 예능프로그램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이하 ‘외개인’)이 쓸쓸한 종영을 맞이했다.
‘외개인은’ 당초, 대세 개그맨들이 출신 방송사와 상관없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만으로도 큰 기대를 모았다. 특히 최근 들어 ‘개그콘서트’나 ‘웃찾사’ 등 공개 코미디들이 과거의 영광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방송이 개그맨들이 더 활약할 수 있는 참여의 장으로 발전하길 많은 이들이 바라왔다.
이를 인지한 출연진 역시 앞선 제작발표회서 자신들에게 기회를 준 ‘외개인’ 제작진에 감사 인사를 표하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그들의 다부진 각오와 의지는 마저 펼쳐보기도 전에, ‘외개인은’ 4주 만에 종영되고 말았다. 물론 방송 전부터 ‘외개인’은 스크래치가 나 있었다. 제작발표회는 물론, 첫방송까지 무기한 연기 됐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첫방송은 확정됐지만 ‘유상무 논란’이라는 꼬리표는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
↑ 사진=외개인 캡처 |
이렇듯 ‘외개인’은 유상무로 확실히 화제성은 얻었다. 그러나 이것이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개그 경력 평균 11년. 직접 몸으로 부딪치고 축적된 개그맨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만으로도 남다른 의미와 재미를 기대했지만, 이마저도 빛을 발하지 못했다.
‘외개인’은 당초 개그맨들이 멘토가 돼 끼 많은 외국인을 선발, 실력있는 개그맨으로 키워내는 리얼 개그 버라이어티를 표방하고자 했다. 이에 재능을 인정받은 개그 지망생들에게 ‘개그콘서트’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색다른 콘셉트였다. 외국인 출연진의 성장과정에서 그려질 소소한 감동과, 개그맨들의 열정, 그리고 이 둘 간의 ‘케미’는 시청포인트가 될 수 있었다. 더욱이 ‘외개인’이 초반에 내세운 기획대로, 출연진이 ‘개그콘서트’ 무대에 오르는 장면까지 그려냈다면 두 방송 간의 시너지도 있었을 것이다.
유상무 논란은 차치하고 나서라도, 훌륭한 콘셉트와 출연진이 머리를 맞대고 만든 프로그램이 큰 반향 한 번 일으키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은 너무나도 아쉽다.
한편 26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는 멘티들을 위한 멘토들의 교육이 계속됐다. 유세윤 이상준의 달샘이 팀은 정극 연기를,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