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지난 2006년 데뷔 이후 대한민국 명실상부 최고의 그룹으로 손꼽히는 빅뱅, 이들의 이야기가 영화 ‘빅뱅 메이드’를 통해 공개됐다. 그 어디에서도, 또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팬들에겐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빅뱅이 되기 위해 태어난 다섯 남자’라는 홍보 카피가 다소 촌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겠으나, 이들은 말 그대로 빅뱅이 되기 위해 태어난 남자들이었다는 게 영화가 끝나도 비로소 체감됐다.
영화 ‘빅뱅 메이드’는 월드 투어를 떠난 빅뱅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다뤘다. 무대 위, 무대 뒤 또 무대가 아닌 다른 곳에서의 그들의 모습을 따라다니며 담은 것이다. 빅뱅은 그간 예능프로그램이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들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기도 했으나, 이번 영화에서는 정말 화장기 하나 없는 민낯 그대로의 빅뱅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프로였다. 자신들에겐 수많은 콘서트 중 하나일 뿐일지 몰라도, 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순간이자 기다려왔던 날이었다는 것에 더 의미를 두며 동선 하나도 까다롭게 체크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스태프들의 도움이 지배적일 것이라는 것도 편견이었다. 오히려 그들은 콘서트 전날까지 제대로 맞춰지지 않는 합에 대해 대놓고 스태프들에게 화를 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스태프들도 빅뱅 멤버들에겐 가족이었다. 어린 10대 시절부터 20대 후반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자신도 없었을 거라고 입을 모은다. 무대 위나 방송을 통해서 볼 수 없던 스태프들의 이야기, 그들의 이야기도 ‘빅뱅 메이드’에 고스란히 녹여져 있었다.
빅뱅은 그런 프로정신을 가지고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그룹이지만, 무대 아래에 내려오면 장난기를 표출하는 등 영락없는 남자들이었다. 물론 이런 모습은 예능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있던 모습과 별다를 바 없었지만, 영화에서 이들은 좀 더 과감했다. 특히나 거침없이 욕설을 내뱉은 탑의 모습은 충격이기도 했지만, 정말 연예인이 아닌 인간으로서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노래가 시작되고 노래 이후에 빅뱅의 이야기가 담기고, 또 그 노래가 끝나면 다른 이야기가 시작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빅뱅 메이드’는 단순 콘서트 실황을 담은 다른 다큐멘터리 영화들과는 차원이 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인터뷰를 통해서도 들을 수 없던 솔직한 심경,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앞으로의 대한 계획까지 그들의 A부터 Z까지를 서술했다.
‘빅뱅 메이드’는 콘서트만을 담았다거나 빅뱅 멤버들의 이야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