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2016년 상반기 극장을 점령했던 건 각종 히어로물의 등장이었다.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부터 시작해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엑스맨: 아포칼립스’ 등 히어로들이 등장하는 작품들이 연이어 개봉을 알리며,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가장 먼저 개봉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일어나리라 생각해본 적 없는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그렸다. ‘맨 오브 스틸’ ‘300’의 잭 스나이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벤 에플랙이 처음으로 배트맨으로 연기를 선보였고 슈퍼맨은 ‘맨 오브 스틸’의 헨리 카빌이 다시 한 번 맡았다. 당시 가장 먼저 히어로물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컸고 관객들의 관심사가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단 말이 정통으로 맞아떨어졌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해외에서 먼저 공개된 뒤 혹평을 받게 되면서, 그 영향이 국내에까지 이르렀다. 개봉 전날 전야개봉으로 상영된 뒤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면서 순항할 것처럼 보이더니, 이내 250만 명의 관객 수를 채우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운 것 치곤, 초라한 기록이었다.
↑ 사진=각 영화 스틸 |
하지만 DC코믹스에서 내놓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흥행 실패로 더욱 기대감을 산 다른 히어로물이 있었으니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다. 마블을 대표하는 캐릭터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가 맞붙는 내용으로, 다른 히어로들의 등장 또한 관객들의 관심을 받기 충분했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기대에 못 미치자,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개봉 전날 예매율 94.2%로 1위에 오르며 걱정을 기대로 바꿨다. 최종 스코어는 867만5910명, 역대 순위 20위를 기록하며 결국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진 마블의 ‘엑스맨: 아포칼립스’도 프리퀄 3부작의 대미를 장식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았고, 그간 이어진 프리퀄들을 마무리 지은 작품. ‘엑스맨’ 시리즈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빼놓고 볼 수 없는 이 작품은 최종 관객수 293만2303명을 기록하며 다음 작품을 다시 기대케 만들었다.
3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4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5월 ‘엑스맨: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