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긴장의 연속, 선배 눈치 보기 바쁜 하루다. 시집살이보다 맵다는 신입살이가 공개됐다. 사회 초년생들이 완생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일상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높였다.
20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신입 리얼 도전기 ‘루키’에서는 종합격투기에 도전한 임소희와 9개월 차 인턴셰프 정근영, 신입 경찰관 임수정의 일상이 그려졌다.
가장 먼저 소개된 건 임소희의 도전기다. 종합격투기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19세의 우슈소녀 임소희는 긴장되는 훈련 첫 날부터 새로운 훈련에 적응해가는 모습 등 다양한 일상을 공개했다.
↑ 사진=루키 캡처 |
한 달 후 종합격투기 데뷔 전을 앞둔 그는 다소 소극적인 자세로 훈련에 임했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낯선 훈련장에서 혼자 훈련에 임하는 것도 모자라 수많은 프로들 사이에서 아마추어의 자세로 훈련에 임하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자신감을 잃었던 것. 결국 임소희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과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보였다.
제주도에 위치한 5성급 호텔 신입 셰프로 근무 중인 정근영은 최고의 셰프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고향을 떠나 9개월째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정직원 면접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정근영의 일과는 다양한 업무로 채워져 있었다. 떨어진 재료들을 미리미리 채워놔야 하는 것은 물론, 냉동고에서 재고를 파악하고 정리하는 일까지도 모두 그의 몫이다. 이후 칼을 잡은 정근영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섬세한 손질을 원하는 선배와 뜻대로 되지 않는 실력에 진땀을 뺐으며 접시는 놓치는 실수까지 범하면서 멘붕에 빠지게 됐다. 정근영은 “내 자신에게 속상했다. 이걸 왜 못해서 혼날까”라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세계선수권대회, 베이징올림픽 등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쓴 태권여제 임수정은 은퇴 후 무도 특채로 경찰관이 돼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그동안 걸어온 길이 아닌, 다른 길을 택한 이유에 대해 “앞으로의 인생은 내가 하고 싶은 일, 의미 있는 일을 선택해야 더 열심히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의 파출소 첫 출근기 역시 강렬했다. 도로 한 가운데 멈춰버린 자동차가 있다는 신고로 처음으로 현장의 긴장감을 몸소 느꼈고, 경찰서로 걸려온 시민의 신고를 접수하며 진땀을 뺐다. 특히 한밤중에 폭행 신고로 선배와 함께 현장에 출동한 그는 취객 사이에서 몸싸움에 엉켜 긴장되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새로운 환경과 조직생활에 뛰어든 신입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된 분위기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반복된 실수로 인한 좌절감, 멘탈붕괴를 겪는 모습부터 처음으로 도전하는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 땀을 빼거나 넘치는 의욕만큼 하루빨리 완생으로 거듭나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는 모습은 보는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충분했다.
이러한 공감은 자연스럽게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또 신입을 거친 이들에겐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기회를, ‘루키’ 3인처럼 신입 명찰을 달아야 하는 이들에겐 미리 보는 도전기를 제공했으며, 세 사람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생생한 현
시청자와 호흡하기 가장 좋은 무기인 공감대를 형성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루키’가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 감동과 위로가 담긴 땀냄새를 생생하게 전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지 기대를 모은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