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가 미국에서 페스티벌에 참가해 느낀 짜릿한 감정을 소개했다.
에픽하이는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 ‘현재상영중 2016’ 콘서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당시 에픽하이는 관객의 뜨거운 호응은 물론, 빌보드와 퓨즈TV, LA TIMES 등 현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에 대해 미쓰라진은 “굉장히 영광스러운 무대였다”면서도 “뮤지션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관객들도 사실 우릴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첼라 페스티벌 자체가 좋은 음악에 따라 공연장을 찾아다니는 시스템이라 정말 다행히도 우리 공연 시작 전에 15명이었는데 공연이 끝났을 때 몇천 명의 관객 분이 공연장을 꽉 채워줘 굉장히 감동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투컷은 “공연을 하며 관객들이 들어오는 게 보이니까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타블로는 “몇천 명이 들어가는 공연장인데 100명 정도도 안 돼 당황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에픽하이 초창기 기억에 남는 공연을 언급했다. 그는 “에픽하이가 처음 뭉쳤을 때 1년간의 공연은 관객이 적었다.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공연은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한 공연이었다. 관객이 일곱 명이었나. 그 때 오히려 더 재밌었다”고 말을 이었다.
타블로는 “뭔가 잃을 게 없다는 마인드로 즐기자고 생각해 정말 재밌었고, 그 때 신나서 일어나 춤추셨던 분도 있었다”며 “무대에 오르기 전 관객이 없는 걸 보고 우리끼리 즐겁게 하자고 말하고 대학 축제할 때 마인드로 즐겁게, 거의 재롱잔치처럼 했는데 공연 끝에는 사람이 꽉 차는 기적 같은 상황이 일어나 굉장히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에픽하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 관객 선택형 콘서트 ‘현재상영중 2016’을 개최한다. 이미 지난해 열린
에픽하이 ‘현재상영중 2016’ 콘서트는 22일부터 24일, 29일부터 31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총 8회에 걸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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