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뒤집혔다.
이른바 '이진욱 성폭행 사건'으로 거론돼 온 배우 이진욱의 성폭행 혐의가 사실과 무관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번 사건은 '이진욱 무고 사건'으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27일 서울 수서경찰서 여성청소년 수사팀에 따르면 이진욱씨를 고소한 A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이진욱의 성폭행이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성관계에 강제성이 없었음을 시인한 것. 이에 따라 "합의는 없다", "끝까지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고 직진 행보를 보이던 A씨의 기존 발언은 사실상 모두 거짓이었던 셈이 됐다.
당초 A씨는 지난 12일 이진욱을 처음 만나 저녁식사 후 이진욱이 늦은 밤 자신의 집을 찾아와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15일 이진욱을 고소했다.
하지만 이진욱이 무고를 강력 주장하며 16일 A씨를 맞고소했고, 17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 앞서 이진욱은 "무고는 큰 죄"라며 당당한 입장을 보였다.
워낙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탓에 누리꾼들은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혀를 내두르며 사건을 예의주시해왔다.
그럼에도 불구,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가운데 이에 연루된 스타를 바라보는 시선은 냉담했다. 평소 이진욱의 행실에 대한 뒷말까지 끊임없이 재생산됐고, 이진욱의 이미지는 걷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하지만 "이진욱에게 성폭행 당했다"며 상해 진단서까지 제출했던 A씨가 기존과 완전히 달라진 진술을 하면서 결과적으로, 이진욱이 억울한 희생자가 되는 모습이다.
경찰은 조만간 조사를 마무리하고 A씨에 대해 무고죄 혐의 적용 및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직
하지만 이미 실추될대로 실추된 그의 명예는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악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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