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드라마 ‘원티드’가 시청자 토론 유발 드라마로 등극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에는 나수현(이재균 분)의 죽음에 이어 생방송에까지 관여하기 시작한 SG그룹으로 위기를 맞은 ‘원티드’ 팀이 8번째 미션을 완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런 가운데 혜인(김아중 분)과 승인(지현우 분)이 범인의 정체가 준구(이문식 분)라는 사실을 알아냈지만 끝내 그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으로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전개를 이어나갔다.
이날 범인이 드러나기까지 ‘원티드’의 시청자 게시판과 SNS, 각종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에는 출연진 중 누가 범인인가와 왜 범인으로 추측했는지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져 왔다. 김아중의 자작극이라는 추측부터 엄태웅의 눈빛이 수상하다, 아픈 딸을 둔 박효주가 범인이다, 이젠 지현우 마저 의심스럽다 등 시청자들의 토론은 매회 방송이 끝난 직후부터 다음 방송 때까지 이어지며 새로운 증거를 들어 범인 찾기에 열을 올렸다. 심지어는 모든 출연진이 용의선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범인의 정체가 수면 위에 오르기까지 시청자들이 모든 출연진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것에는 ‘원티드’가 기존에 추리물이 가지고 있는 법칙을 완전히 벗어났다는 데서 비롯된다.
시청자들에게 혼선을 주기 위해 특정 인물을 범인으로 추측할 수 있도록 장치를 설정하는 기존 추리물의 특성을 벗어나, 모든 출연진에게 용의점을 두고 시청자들로부터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듦으로 해서 반전조차 예
뿐만 아니라 범인이 밝혀진 현 시점에는 정체를 들킨 범인 이문식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 김아중은 생방송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게 될지, 그 과정에서 또 어떤 반전이 있을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추측과 토론이 이어지며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웰메이드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