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우리 갑순이’의 김규리가 문영남 작가와 부성철 PD와의 호흡 때문에 출연을 겸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1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한 음식점에서는 SBS 새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송재림, 김소은, 이완, 김규리가 참석했다.
이날 김규리는 문영남 작가의 작품에 합류하게 된 이유로 “운동하러 가다 갑자기 작가님과의 미팅에 가게 됐다. 문영남 작가님, 부성철 PD님 이야기만 듣고 바로 가게 됐다”고 문영남 작가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 사진제공=SBS |
그는 “여의도 카페에서 작가님을 뵈었는데 운동하다 머리 막 감고 간 상태였다. 작가님께서 정말 좋아하더라. 박수 치면서 ‘얘야, 얘’이러셨다. 전 뭔지도 모르고 ‘아, 나구나’ 했다. 그 자리에서 4부까지 받아 읽었다. 바로 저한테 캐스팅 됐다고 하시더라. 그 자리에서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른 채로 작가님과 감독님 이름만 듣고 바로 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규리는 “문영남 작가님, 부성철 감독님이 워낙 흥행 보증수표이시기도 하지만, 지난해에 ‘왕의 얼굴’을 끝내고 나서는 밝은 역할을 하고 싶었다. 늘 비슷한 역할들만 들어와서 재미가 없었다”며 “어렸을 때 주말극을 보면서 정말 재밌었던 기억이 났다. 사람이 그리우니 가족극이 하고 싶었다. 갑자기 들어가게 됐는데도 정말 원하는 것들이 다 들어가게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그는 “초반에는 갑돌이, 삽순이 이야기가 중점이라 저는 맛보기 식으로 돌아간다. 그걸 어떻게 하면 잘 살려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며 “이 작품을 들어가기 직전에 10년 동안 길렀던 긴머리를 잘라버렸다. 이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기운이 달라졌다. 그래서 작품도 들어오게 된 것 같다.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김규리가 연기했던 다른 역할들과는 완전히 다른 허다해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제가 원래 하고 싶었던 발랄하고 기분 좋아지는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갑순이’는 5포, 7포 시대에 꼭 한번 다뤄야
‘상속자들’ ‘가면’ 등을 연출한 부성철 PD와 ‘조강지처 클럽’ ‘소문난 칠공주’ 등을 집필한 문영남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인 ‘우리 갑순이’는 오는 8월 말 첫 방송 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