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 지난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월화드라마는 SBS ‘닥터스’가 수목드라마는 MBC ‘더블유’(W)가, 주말드라마는 KBS2 ‘아이가 다섯’이 꽉 잡고 드라마 판도를 주도하고 있다.
무서운 기세로 이어가던 ‘닥터스’의 시청률 고공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끝없는 상승세 가운데 지난 5일 19.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까지 오르면서 20%대를 돌파할 듯 보였던 ‘닥터스’는 이후 시청률이 소폭 하락하면서 지난주까지 ‘마의 20%대’를 돌파하지 못했다. 지난 1일 방송에서는 18.5%, 2일 방송에서는 19.6%를 기록한 ‘닥터스’는 넘을 듯 넘지 못할 듯한 시청률을 이어오다, 올림픽 중계로 타 방송사 드라마가 결방하는 사이 21.3%를 넘으며 드디어 ‘꿈의 시청률’을 넘는데 성공했다.
두 동갑내기 절친 김우빈과 이종석의 연기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KBS2 ‘함부로 애틋하게’와 MBC ‘더블유’(W)의 시청률 경쟁에서 환하게 웃은 주인공은 ‘더블유’였다. 웹툰과 현실을 넘나드는 신선한 소재와 전개로 안방극장의 혼을 빼놓은 ‘더블유’는 3일 13.5%, 4일 12.2%를 기록하면서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스토리가 진부하다는 평가 속 시청률 부진을 이어아고 있는 ‘함부로 애틋하게’는 각각 8.2% 8.1%를 기록했다. SBS ‘원티드’는 3일, 4일 방송 모두 5.2%를 기록하면서 탄탄한 고정층이 형성됐음을 알렸다.
주말드라마는 KBS2 ‘아이가 다섯’은 재혼가정인 상태(안재욱 분)와 미정(소유진 분)의 가족갈등과 해결, 그리고 태민(안우연 분)과 진주(임수향 분) 커플 사이 위기가 닥치면서 시청률 상승을 이뤄내고 있다. 결방 없이 정상방송된 ‘아이가 다섯’은 6일 28.6%를 기록하더니 7일 32.1%를 기록하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데 성공했다.
‘아이가 다섯’에 이어 MBC ‘옥중화’가 19.0%로 뒤를 이었으며, ‘가화만사성’은 14.5%로 주말드라마 3위에 올랐다.
주말예능프로그램 순위는 여전하다. 16.5%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이 주말예능 전체 1위 성적을 기록했으며, MBC ‘일밤-복면가왕’이 13.3%로 그 뒤를 이었다. MBC ‘무한도전’은 뜨거운 인기 속 11.8%를 기록했다.
◇ 올림픽 중계 경쟁 사이, 활짝 웃은 ‘닥터스’…마의 20%돌파 성공
올림픽 중계로 드라마들이 대거 결방한 가운데, 유일하게 중계 대신 정상방송을 선택한 ‘닥터스’는 그 전법이 제대로 통했다. 20%대 돌파 목전을 앞두고 전전긍긍하던 가운데 드디어 목표로 했던 수치를 넘은 것이다.
지난 8일 MBC ‘몬스터’는 결방되고, KBS2 ‘뷰티풀 마인드’의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었던 ‘구르미 그린 달빛’은 첫방송 날짜를 22일로 미룬 후, 그 자리에 리우올림픽 생중계를 편성했다. 월요일의 숨은 강자인 KBS1 ‘가요무대’ 마저 리우올림픽 중계로 결방을 선택했다.
이번 ‘닥터스’의 20%대 돌파는 경쟁작들이 사라진 자리, 올림픽 중계 외에 볼 것이 없었던 반사이익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 ‘닥터스’와 동시간대 방송됐던 KBS1 중계는 7.7%, KBS2 중계
오는 9일 또한 변함없이 ‘닥터스’가 정상편성 됐다. 다만 8일 방송과 같이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지벼봐야 한다. ‘몬스터’가 9일 방송을 편성을 확정한 것이다. 이 같은 ‘몬스터’의 편성에도 ‘닥터스’의 상승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