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영화 ‘파수꾼’ ‘잉투기’ ‘소셜포비아’ 등 주목할 만한 영화를 탄생시키고 있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장편과정이 열 살이 됐다. KAFA가 ‘KAFA 십세전’을 통해 제2의 이제훈, 변요한 등을 탄생을 위한 시간을 가진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는 한국영화아카데미장편과정 10주년: KAFA 십세전(이하 KAFA 십세전)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조직위원장 유영식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 집행위원장 김이다 프로듀서, 조직위원 조성희 감독과 홍보대사를 맡은 배우 이제훈, 김고은이 참석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는 1984년 영화진흥위원회가 설립한 영화학교로 명실공히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온 다수의 영화인을 배출해왔다. 지난 2006년부터는 장편과정을 도입, 영화연구와 제작을 병행하며 매해 젊은 감독들의 도전과 패기가 돋보이는 신선한 작품들을 선보인 바 있다.
↑ 사진=천정환 기자 |
KAFA 십세전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의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 비전을제시하며 영화인, 관객들의 관심과 뜨거운 성원에 보답할 자리를 마련하는 자리다. ‘파수꾼’ ‘잉투기’ ‘소셜포비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등 매해 젊은 감각과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장편영화들을 내놓으며, 영화계와 관객들의 주목을 받아 온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의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 이름은 독특하면서도 강렬하다. 김이다 집행위원장은 ‘십세전’이라는 독특한 명칭에 대해 “명칭을 정할 때 논란이 있기도 했다. ‘십세전’이라는 게 열 살이 됐다는 이야기인데, 돌아온 길을 반성하자는 셀프 디스의 의미가 담겨 있다. 또 앞으로 어떻게 갈지를 고민해보자는 의미를 담아 재밌게 지어봤다”고 설명했다.
유영식 조직위원장 역시 “너무 이름이 딱딱한 것보다는 겸허히 다가가서 많은 영화인들에게 인사를 드려보자는 의미에서 그렇게 짓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날을 돌아보고 앞으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개막시에서는 지난 10년간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을 위해 노력한 관계자들을 위한 ‘한국영화아카데미의 파수꾼상’ 시상식과 함께, KAFA 동문회가 새롭게 시작하는 영화상인 ‘KAFA FILM AWARDS’를 론칭한다. 이는 영화인이 영화인에게 주는 순수 영화상이며 매년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 상영 프로그램으로는 KAFA 장편과정 10년 간의 영화 중 10편의 영화를 선정해 재상영하며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제작한 장편영화를 상영한다. 또한 특별이벤트로는 송길영 박사의 토크콘서트와 ‘학교 장편영화의 성취와 시장 가능성’을 주제로 한 포럼을 개최한다.
주최 측은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서 참여해주는 영화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장편과정 작업을 계속 할 수 있었고, 독립영화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싶다”라며 “카파영화상은 도움 주셨던 분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주는 상이다. 배우뿐만 아니라 개인, 기업에도 상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제훈과 김고은은 KAFA 십세전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발한 홍보활동을 이어간다. 특히 한국영화아카데미와의 인연이 깊은 이제훈은 “장편제작과정 3기로 ‘파수꾼’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배우로서의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할 수 있는데 정말 많이 배웠었다. 또 영화인으로서 짊어져야할 역할이 많이 크다고 느꼈다. 홍보대사로서 한국영화아카데미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홍보를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 사진=천정환 기자 |
김고은 역시 “데뷔 전부터 항상 영화가 개봉을 하면 GV를 참석해서 보고 한 영화 팬으로서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장편 영화를 보면서 성장했던 것 같다. 감회가 새롭다. 한국영화아카데미는 항상 좋은 영화를 만드는 곳이라 생각해서 응원하겠다. 열심히 홍보하고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유영식 조직위원장은 “이제훈은 ‘파수꾼’이라는 영화가 아카데미 작업을 했던 것이 본인에게도 고마운 일이기도 해서 홍보대사 제안 흔쾌히 수락해주었다”라며 “김고은은 젊은 감독들이 가장
한편, (재)한국영화아카데미발전기금, KAFA 십세전조직위원회, KAFA 동문회의주최와 영화진흥위원회, KAFA 십세전집행위원회의 주관으로 개최되는 ‘한국영화아카데미장편과정 10주년: KAFA 십세전’은 오는 9월1일 개막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