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의 대표적인 전략에는 SWOT분석이 있습니다. SWOT분석은 Strength(강점), Weakness(약점), Opportunity(기회), Threat(위협)입니다. M+컴백 SWOT 보고서는 SWOT분석을 통해 새로 나온 신곡들을 분석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남우정 기자] 그룹 블랙핑크가 투애니원(2NE1)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 선택이 약이 됐다.
지난 8일 블랙핑크가 데뷔 앨범 ‘스퀘어 원’(SQUARE ONE)을 발표하고 정식 데뷔를 했다. 더블 타이틀곡인 ‘밤밤야’와 ‘휘파람’은 모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대표 프로듀서인 테디의 작품이다.
YG가 투애니원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걸그룹이라는 것만으로도 블랙핑크는 화제를 모았다. 데뷔 전부터 광고, 뮤직비디오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던 블랙핑크 멤버들은 그동안 외모를 1순위로 내세우지 않았던 YG 아이돌과는 달리 빼어난 외모로도 주목을 받았다. 긴 연습생 생활을 견딘 멤버들이기 때문에 외모와 실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붐바야’는 강렬한 리듬의 곡으로 이국적이고 중독성 강한 후렴구로 귀를 사로잡았다. ‘휘파람’은 미니멀한 힙합 스타일의 곡으로 세련되고 몽환적인 사운드로 블랙핑크의 다채로운 매력을 살려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화제성을 입증하듯이 음원을 발매하자마자 음원차트 1위로 떠올랐다.
◇ Weakness(약점)
YG에서 내놓는 걸그룹이기 때문에 블랙핑크는 투애니원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다. 양현석 대표는 앞서 블랙핑크의 쇼케이스에서 “투애니원과 비교를 많이 하는데 투애니원과 다르게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지금 가장 YG스러운 걸그룹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비교에 대해서도 인정을 했다.
다르게 만들지 않았다고 말했듯이 블랙핑크의 음악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투애니원이 떠오른다. 걸그룹으로 드물게 걸크러쉬를 불러일으키고 개성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던 투애니원와 외모만 달라졌을 뿐 그 그림자가 너무 짙다.
올해 가요계를 보면 걸그룹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여자친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로 상, 하반기를 다 접수했고 트와이스도 팬덤과 대중성을 발판으로 대박을 쳤다. 10년차 걸그룹인 원더걸스까지 성숙해진 음악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블랙핑크 역시 걸그룹이 대세가 된 가요계에 합류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특히 최근 청순하고 발랄한 걸그룹들이 대세가 된 가운데 블랙핑크는 카리스마 넘치는 색다른 콘셉트를 보여줘 그들 사이에서 눈에 띌 수밖에 없게 됐다.
◇ Threat(위협)
블랙핑크는 신인 걸그룹임에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