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기획사 하늘소리가 가수 이미자의 탈세를 의도적으로 폭로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최근 이미자의 탈세 의혹을 폭로한 공연기획사 하늘소리 측은 16일 오전 서울 반포 쉐라톤팔라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자의 수입에 대한 철저한 국세청 조사를 촉구하고 탈세 증거를 공개했다.
하늘소리 이광희 대표는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다는 이미자씨, 내가 너무 부끄럽습니다”고 운을 떼며 “매체를 통해 이미자 측이 일괄배포한 내용을 읽은 후 실로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세청에 소득신고를 하겠다는 하늘소리 의지에 이미자 부부가 ‘마음대로 하라’고 알려오면서, ‘(누락신고소득)세금은 나오면 내는 것’이라고 책임 있는 말을 전해왔기에 국세청에 제보했다”면서도 “이제 와서 ‘거짓이다’, ‘하늘소리가 주는대로 받았다’고 하는 이미자 부부를 보니 함께 한 지난 세월이 원통하다”고 말했다.
하늘소리 측이 주장하는 이미자와의 결별의 가장 큰 이유는 신의 상실이다.
“진실만을 믿고 이 자리에 섰다”는 이 대표는 “결별의 가장 큰 이유는 신의상실이었다. 이미자씨는 수장으로서 책임을 잃었다는 게 결별 원인이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하늘소리는 이미자의 공연을 더 이상 진행하고 싶지 않다고 이미자에 밝히며 관계 정리를 하자고 했다. 그는 “관계정리라 함은 이미자의 소득을 축소신고하라는 명을 받아, 오랫동안 뱃속에 넣고 끙끙 앓아오던 걸 내려놓겠다는 의미”라고 이미자의 탈세를 명백히 언급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하늘소리가 그냥 가서 국세청에 탈세제보 하겠다고 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우리는 이미자 측에 자진신고를 해서 이 무거운 짐을 털고 관계정리를 하고 헤어지자고 자진신고를 권고했다. 하지만 대답이 없었고, 돌아온 대답은 알아서 마음대로 법대로 하라였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은 우리가 바라는 한 가지에 집중하고 싶다. 태산 같은 국민가수라는 타이틀 아래 우리는 그늘에 묻힐 수 밖에 없는 일개 개인이다. 우리가 집중하고자 하는 논란에 대해 관계당국인 국세청이 끝까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미자 탈세에 대한 전체 소득을 철저히 조사해서 밝혀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 덧붙였다.
한편 이미자 측은 탈세 의혹 보도 후 법무 대리인 태평양을 통해 “공연 판매와 진행에 대해서는 아무런 권한도 영향력도 없었다”며 “기획사의 공연 출연제의에 선택적으로 출연하는 것이므로 공연판매 진행에 대한 소위 갑질논란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5년 동안 최소 5억 원 이상의 세금을 축소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총 예산이 결정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