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슈퍼스타K’는 대한민국에 오디션 열풍을 불러 일으킨 프로그램으로 2009년부터 매년 제작돼 올해로 8번째로 대중에 선보인다.
다수의 오디션이 그러하듯 ‘슈퍼스타K’에 도전장을 낸 참가자들은 1분 30초가 채 되지 않은 짧은 순간 심사위원들 앞에서 그 자신의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평가받게 된다. 심사위원 앞에 선 순간만큼은 모두 서인국, 허각, 존박, 로이킴 등을 꿈꿀 터다.
그렇게 ‘슈퍼스타K’는 일반인들이 가수라는 꿈에 도전하는 진솔한 과정을 담는다. 도전자들의 꿈은 향한 아름다운 도전은 회를 거듭하고 반복되어도 성스러운 일일 것이나 이를 담는 ‘그릇’은 매 년 반복되는 ‘그림’이기에, 시청자들의 외면도 무리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퍼스타K’는 올해도 계속된다. 평범한 일상 속 노래를 사랑하고 가수를 꿈꾸는 이들이 존재하는 한, “또 해?”라는 싸늘한 반응도 ‘슈퍼스타K’ 앞에선 무력하다.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Mnet ‘슈퍼스타K 2016' 제작발표회에서 김기웅 국장은 “일반인이 가수가 될 수 있는 길은 우리나라에 ’슈스케‘ 밖에 없는 것 같다”며 프로그램 존재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 국장은 다수 오디션 프로그램의 존재에도 불구, “가수가 되고 싶고 노래를 잘 하지만 아무나 될 수 없는 게 가수 아닌가. 하지만 가수의 꿈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바꿔보고 직업을 바꿔보고, 칭찬 받고 스타가 되는 길은 ‘슈스케’ 밖에 없는 것 같다”며 “그런 면에서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시즌에서 제작진이 잘 못했던 부분을 올해는 더 잘 하도록 노력하겠다. ‘슈스케’만이 가진 감동, 감성을 되살려 새로운 분들과 함께 가수의 꿈을 꾸는 분들게 꼭 큰 기회를 만들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슈퍼스타K’는 조금 특별하다. 새로운 마음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아 프로그램명을 ‘슈퍼스타K 시즌8’ 아닌 ‘슈퍼스타K 2016’로 변경했다.
심사위원진에도 대변혁을 가했다. 시즌 초부터 ‘슈퍼스타K’를 지켜온 이승철, 윤종신 등이 심사위원직을 내려놓은 가운데 ‘슈퍼스타K 2016’은 거미, 길, 김범수, 김연우, 용감한형제, 에일리, 한성호 대표 7인 심사위원 체제로 탈바꿈했다.
확 달라진 ‘슈퍼스타K 2016’의 키워드는 ‘배틀’이다. 이른바 20초 타임배틀로 명명되는 1라운드부터 배틀 키워드로 시선을 모을 예정. 배틀의 룰은 ‘완곡’. 20초 동안 노래를 부르고 7명의 심사위원 중 참가자의 무대를 끝까지 보고 싶은 사람은 제한시간 20초가 끝나기 전에 시간을 플러스해주는 버튼을 클릭해야 한다. 1회 클릭시 10초가 플러스된다.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가 Mnet 김기웅 국장은 “완곡을 부르는 참가자는 심사를 받게 되고, 완곡을 부르지 못하면 거기서 탈락”이라 ‘20초 타임배틀’ 룰을 설명했다.
김 국장은 “20초 타임배틀에서 노래를 부르는 중 탈락하는 친구도 있고 노래를 다 불러도 심사표를 받지 못해 탈락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슈퍼스타K 2016’이 내달 22일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김 국장은 사실상 여덟번째 시즌인 올해 참가자들
초심 회복을 선언한 ‘슈퍼스타K 2016’이 과연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