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의 여왕’ 전도연이 ‘케드의 여왕’으로 거듭났다. 케이블에 행차한 여왕에 대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었다. 스스로 ‘전도연 프리미엄’을 입증해냈다.
지난 5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7월 8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금토드라마 ‘굿 와이프(연출 이정효/극본 한상운)’는 방송 시작과 함께 극을 아우르는 전도연의 존재감에 유지태, 윤계상, 김서형, 나나, 이원근 등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시청자들을 설득시킨 연출과 극본까지 한데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얻었다.
특히 11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는 소식을 알리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전도연은 ‘굿와이프’를 ‘굿전도연’로 바꾸며 스스로의 가치를 입증해냈다.
전도연은 ‘굿와이프’에서 불륜을 저지른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와 자신을 오랫동안 사랑해 온 서중원(윤계상 분) 사이를 오가며 고민하는 여자이자 아내이자 엄마인 김혜경을 훌륭하게 연기해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듯이 두 사람 사이를 오고가는 그의 소름끼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또한 전도연은 극중 15년 만에 변호사로 복귀한 김혜경의 ‘성장 스토리’를 어색하지 않도록 연기해냈다. 수동적인 여자가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된 후 ‘나’에 대해 스스로 자문자답하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섬세한 터치로 연기해냈다. 회를 거듭할수록 김혜경에 고스란히 녹아 든 전도연의 연기는 가히 압권이라는 평이다.
최근 전도연은 ‘멋진 하루’를 시작으로 ‘무뢰한’, ‘협녀: 칼의 기억’, ‘남과 여’ 등 영화계에서 부실한 흥행 성적표를 내놓으며 ‘슬럼프가 아니냐’는 평을 받아왔다.
그러나 전도연은 항간의 우려를 잠식시
오랜만의 브라운관이라 더욱 반가웠던 전도연의 모습을 볼 시간은 이제 단 1시간 뿐이다. 전도연이 특유의 흡입력 강한 연기로 마지막까지 ‘전도연 프리미엄’을 증명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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