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지태가 ‘굿 와이프’ 엔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지태는 29일 오전 서울 논현동 카페에서 진행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tvN 드라마 ‘굿 와이프’ 엔딩에 대해 “개인적인 바람에서 70% 정도 근접했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종영한 ‘굿와이프’는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의 재결합 의사를 거부하고 서중원(윤계상 분)의 손을 잡은 채 변호사로서 우뚝 서면서 홀로서기에 나선 김혜경(전도연 분)의 모습을 그려냈다.
김혜경은 대외적으론 태준의 곁에서 총선을 지지해주면서도 자신이 필요한 자료들을 전달받는 모습을 통해 김혜경-이태준이 쇼윈도 부부가 됐음을 짐작하게 했다.
드라마의 엔딩에 대해 유지태는 “재미있었는데, 시청자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더라. 신선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현실을 굳이 드라마에서까지 봐야 하느냐는 의견도 있었다”고 운을 뗐다.
유지태는 “나는 김혜경의 정체성이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의 엔딩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고, 100%는 아니어도 거기에 70% 정도 근접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 중·후반부 들어 김혜경-이태준-서중원(윤계상 분)간 삼각 로맨스에 포커스가 맞춰지면서 일각으로부터 ‘김혜경 사랑찾기’가 됐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높았던 게 사실. 이에 대해 유지태는 “사실 한국 드라마가 지닌 정형성을 기반으로 ‘굿와이프’가 리메이크된다면 기존 갖고 있던 미드 속 인물의 쿨하고 능동적인 여성형이 희석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이어 “스토리가 흔들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경계가 애매모호하다, 혜경이 매력을 잃는다는 이야기들이 들리는 걸 접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이 드라마의 정체성을 찾아가려고 노력하는 게 보였다. 이후엔 시청자 반응도 훨씬 더 긍정적으로 바뀐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굿와이프’는 국내 첫 미드 리메이크작으로서 성공적인 선례를 남기며 자체 최
‘굿와이프’를 통해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 유지태는 “또 다시 악역을 하더라도 복합적인 면을 지닌 인물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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