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눈이 부시게 가슴 아린 인연이다. ‘달의 연인’ 이지은과 강하늘이 박시은의 죽음에 오열했다. 이지은과 강하늘은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박시은이 연결고리를 자처하는 가운데 인연을 쌓아갔고, 서로를 향한 마음의 무게를 마주하고 이를 외면하려던 찰나 박시은의 죽음을 목도하며 오열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이제 어떻게 흘러갈까.
지난 6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조윤영 극본/ 김규태 연출/ 이하 달의 연인) 5회에서는 해수(이지은 분)와 8황자 왕욱(강하늘 분)이 서로를 향해 커져가는 마음을 외면하려던 찰나 해씨부인(박시은 분)이 세상을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 해수는 자신의 장기를 살려 황후에게 줄 세욕제를 만드는 등 활기를 되찾았다. 그런 가운데 해씨부인은 해수와 함께 황궁에 입궁해 황후 황보씨(정경순 분)에게 해수를 왕욱의 부인으로 부탁해 모두를 가슴 아프게 했다. 해씨부인은 점점 떨어져 가는 기력 속에서 황후 황보씨 앞에서 기침을 하던 중 피를 토했고 해수와 왕욱의 인연을 부탁하는 모습으로 모두를 눈물짓게 했다.
특히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해씨부인은 해수와 왕욱의 마음을 알게 된 뒤 곳곳에서 두 사람의 연결고리가 돼줬다. 해씨부인은 서신을 쓴다며 해수에게 밤 늦게 먹을 갈아 달라고 청을 했고 자신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왕욱 역시 일찍 잠자리에 든 해씨부인을 대신해 서신을 쓰기 위해 그 자리에 있게 됐고, 그렇게 만난 두 사람은 시로 연결됐다.
왕욱은 해수에게 시를 써 마음을 전했고, 한문을 모르는 해수가 이를 읽어줄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이 시를 본 13황자 백아(남주혁 분)가 왕욱의 마음을 눈치 챘다. 해씨부인이 해수와 왕욱 두 사람의 마음을 알고 있음을 알게 된 백아는 분노했고, 이에 해수를 불러 이 사실을 채근하는 광경을 왕욱까지 보면서 두 사람의 감정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그렇게 마음을 들킨 해수와 왕욱은 해씨부인에 대한 미안한 마음 속에서 서로에게 미안함을 표현했다. 해수는 자신의 잘못이라며 허리를 숙여 사과했고, 그렇게 두 사람의 마음은 정리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해씨부인은 자신의 죽음이 가까워졌음을 알게 됐고 자신의 옷과 소지품들을 태우며 마지막으로 화장을 해 달라고 해수에게 청했다. 해수는 피를 토하며 기침을 하는 해씨부인을 마주했고 정성스럽게 화장을 했다. 그리고 “너에게 그 분을 부탁하마”라는 해씨부인으로 인해 결국 눈물을 흘렸다.
하얀 눈 내리는 날 그렇게 곱게 화장을 한 해씨부인은 왕욱의 품에서 세상을 떠났고 오열하는 해수의 모습을 뒤로 왕욱은 “부인을 깨우지 말자”며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해씨부인이 해수와 왕욱의 인연의 실마리를 풀어주는 모습으로 모두를 가슴 아리게 했고, 이 모든 장면들이 아름다운 영상미로 담겨져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설원 위에 펼쳐진 이들 세 사람의 인연의 이야기는 한 장면 한 장면이 마치 그림같이 수 놓아졌고, 가슴을 울리는 OST 속에서 마치 그 순간을 함께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높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한편, ‘달의 연인’은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게 되는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